취미 &동아리/테니스 풍물 94

기타 참가팀 공연실황

사물놀이 가락은 장대비도 아랑곳 않는 것인가? 20개가 넘는 팀이 참가하다 보니까 어둠이 내려서야 공연이 끝났다. 무대에 조명이 제대로 비치는 것도 아니건만.. 우리 가락의 신명이 그리 만드는 것인지 참으로 잘 놀고, 잘 친다. 공연팀 전체를 담지는 못하고 중간중간에 찍사 형편에 맞추다 보니까 출연팀 중에서 절반정도만 담았다. 장외. 음식물쓰레기통이 창작 난타팀의 훌륭한 악기로 변신하여 대기중이다. 박재상 유적지 마당에서 열린 풍물경연대회 대학생 팀의 원숙한 공연에 더해 관객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더해주는 양념같은 포수와 새각시의 애교 알만한 분은 아는, 울산광역시의 크고 작은행사 기록을 담당하는 분 마당이 흥건한 물구덩이로 변하는 바람에 앉은반 공연은 관설당 마루에서 진행했다. 아래 사진에 빗줄기와 낙수..

울산 달내쇠불이놀이

2005년 5월부터 2007년 3월까지 근 2년간 인기를 끌었던 MBC 드라마 '주몽' 이 사극에서는 좋은 쇠를 바탕으로 한 우수한 무기가 주몽의 건국에 큰 기여를 한다. 강한 무기야말로 전쟁에서 승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철을 지배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하는 시기는 기원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바다가 고향인 울산은 한편으로 철의 고향이기도 하다. 기록에 따르면 울산 북구 달천동에 질 좋은 철광산이 있었다. 그러고 보면 현재 '산업수도'라 불리는 울산의 유래는 철기문화와 더불어 예정된 셈이다. 철광에서 캔 철광석을 옮겨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련하여 쇠를 얻는 곳이 쇠부리 터다. (제련 가마 터) 그리고 이러한 과정, 즉 철광석을 녹여서 쇠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재현한 것이 '달내쇠부리놀이'다. 울산..

박재상유적지에서 재현한 '고래잡이'

울산하면 우선 떠 오르는 것이 산업도시이고, 노동자 도시이겠지만 고래의 고장이기도 합니다. 필자가 울산에 첫 발을 내디뎠던 70년대 말에서 80년대 초에는 고래고기 전문식당이 참 많았습니다. 장생포, 방어진 두 항구가 그랬고 방어진 울기공원에 가면 당시 방어진중학교로 내려가는 입구에 3m가 넘는 고래 뼈 아치가 있었답니다. 이제는 추억으로 묻혔지만 아직도 고래고기 맛에 대한 향수를 향수를 이야기하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하긴 고래고기 맛이라는게 부위와 요리 방식에 따라 다양한 맛이 나기 때문에 기호에 따라 다양하지요. '고래를 잡으면 안 된다, 개체수가 늘어나면 적정량은 잡아야 한다'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고.. 어쨌든 이제 고래잡이는 울산에서도 박물관에서나 보는 풍경이 되었습니다. 고래박물관이 생기고, ..

제2회 전국풍물경연대회/ 길놀이

때 : 2008. 6. 28 (토) 비(호우) 곳 : 울산광역시 두동면 소재 박재상 유적지 장대비가 내린다는데 가뜩이나 비에 상극인 악기를 연주하는 풍물공연을 할 수 있을까? 이런 걱정은 그러나 기우였다. 바닥에 빗물이 그득하고, 옹색한 천막아래서 많은 사람들이 풍물공연을 펼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우중에도 불구하고 경연대회에 참가한 풍물꾼들은 장대비를 아랑곳하지 않고 모든 일정을 예정대로 해냈다. 아내가 소속된 동아리도 참가하는 관계로 평소 내조만 받는 품앗이를 하느라 카메라를 들고 함께 했다. 빗속에서 저녁 어둠이 내릴때까지 계속된 공연을 지켜 본 소감은 신명나는 가락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불가능은 없었다. 과연..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