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보름달로 만든 황사바람

어제(3. 2) 와 오늘 지독한 황사가 울산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800이상이면 경보발령이라고 하던데, 그 이상이었답니다.

 

세상을 뒤덮고, 태양을 가린 황사 덕분(?)에 평소 바로 쳐다볼 수 없는 태양이 보름달처럼 변했습니다.

 

 

<'삼겹살 데이'를 아세요?>

"오늘이 '삽겹살데이'니까 삼겹살 구워서 쇠주 한잔 하자"는 번개 모임 연락을 지인으로부터 받았습니다.

'삼겹살데이가 뭐지?' 

처음에는 무슨 뜻인지 몰라 어리둥절 했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까 3월 3일, 즉 3이 두개 겹쳤다는 것 이해 되네요.

 

회사에 입사한 초기에 겪었던 일들이 생각납니다.

작업환경이 열악한 현장에서(일테면 용접작업이나 먼지가 많이 나는 공정) 일하는 노동자들에게는 매주 토요일에 삶은 돼지고기가 지급됐답니다.

비개가 많은 돼지고기였는데 그 이유는 돼지기름이 체내에서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세상에 작업환경 개선을 하지않고 돼지고기 지급으로 대충 얼버무리려 했다간 즉각 난리가 나겠죠.

이제는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소시적 추억입니다.

추억도 회상하고 반가운 만남도 기대되는 월요일, 번개팅에 나가서 목구멍에 낀 황사먼지 닦아내야 하겠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