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박 13일 여행기간동안 우리 가족을 태우고 약 4,000km를 달린 딸내미 승용차(엘란트라/ 국내에서는 아반떼XD)
“돈 많이 들었지?”
“열흘 이상이면 한 명당 오백이상 깨진다던데 대략 얼마나 들었어?”
“비행기 삯만도 몇 백 든다던데?”
아내와 둘이서 딸 졸업식 참석차 미국여행을 다녀왔다는 소식을 들은 지인들이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는 질문이다.
‘무슨 일로, 어디를 얼마나 다녀왔을까?’보다 우선하는 이 궁금증의 실체는 현실적이면서 본능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막역한 사이라서 축하와 부러움을 섞어 허물없이 던지는 농담섞인 물음이지만.
하여 궁금증도 풀어주고, 해외여행을 가고 싶지만 비용 부담 때문에 고심하는 예비 여행자에게 참고가 되도록 필자의 여행경비 공개를 결심했다.
결론부터 밝히면
부부동반 12박 13일간 미국 서부여행 지출경비로 530만원 정도를 썼다.
딱 부러지게 530만원이 아니고 ‘530만원 정도’라는 표현은 또 뭐냐고 생각할 분이 있겠다.
여행경비로 포함하기가 모호한 성격의 지출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서 그리 표현한 것이지 산출이 어렵거나 대충 추산한 것은 아니다.
주요 지출 내역은 다음과 같다.
첫째, 왕복 항공료 221만원
인터넷 검색을 통해 왕복 74.4만원 항공권을 e-티켓으로 샀는데 tex가 31.6만원 붙어서 106만원
부부 동반이니까 2몫인 212만원을 출국 보름쯤 전에 카드로 결재했다.
그런데 현지에서 귀국 일정을 변경하느라 9만원을 추가로 부담했다.
둘째, 숙박 및 식비 77만원
- 식료품 및 비품구입 50만원
- 숙박비 27만원(딸 지인의 호의로 고급 호텔 2일간 무료투숙)
숙식비용이 적게 든 이유는 대부분 딸 자취방에서 함께 자고 식사도 해결했기 때문이다.
숙박시설을 이용한 날자는 5일인데 현지여행 3일만 비용을 부담했고, 식사는 고작 2끼만 사 먹었을 뿐 전부 직접 지어 먹었다.
대신 식료품 구입비용과 이동 중에 취사를 위한 비품(가스렌지, 찜통, 아이스박스 등) 구입에 들어간 돈이 제법 많다.
식료품은 매우 싼 편이라서 '싼 맛에' 자꾸 더 사게 되니까 가랑비에 옷 젖는 겪이 되었다.
그리고 딸 자취방에서 생활하다 보니까 우리끼리만 밥을 먹을 수가 없어서 딸 룸메이트들 식사까지 함께 준비하느라 비용이 좀 더 들었다.
셋째, 교통비 잡비 70만원
- 현지 여행을 위한 유류비 40만원 (약 2,500마일/ 4천km를 돌아다녔다.)
- 잡비 30만원
교통비는 딸의 엘란트라 승용차를 이용했기 때문에 기름값이 전부였다.
국내보다 휘발유 가격이 싼 편인데다 고속도로가 전부 무료라서 덕을 봤다.(1갤런당 3.7~4$ /1리터당 약1천원 정도)
잡비는 국립공원 입장료, 봉사료, 오락 간식 기타 등등이다.
넷째, 쇼핑 160만원
쇼핑은 거의 다 등산용품 구입과 망가진 여행가방 교체 비용이다.
국내 매장에서는 너무 비싸서 망설였던 메이커 제품을 아웃렛 매장에서 국내 시판가의 절반 이하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었다.
침낭, 에어메트, 오버트로즈 등 아내와 나는 당분간 동계용 등산용품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
다른 선물은 일체 사지 않고, 졸업하는 딸에게 사준 옷 몇 가지를 포함한 금액이다.
항공료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쇼핑 비용은 순수 여행경비와는 별개라 할 수도 있는 성격이다
어쨌든 우리 부부가 이번 여행에서 지출한 총액은 등산용품 구매까지 포함하여 528만원이다.
5백만원이란 돈은 결코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여행기간이나 여행 내용을 따져보면 배낭여행 못지않게 짠돌이 여행을 한 셈이다.
딸 덕분에 절약한 숙박비, 식비, 교통비는 평소 갖추고 싶었던 등산용품을 구입하는데 돌릴 수 있었다.
물론, 딸이 현지에 있으면서 안내를 했기 때문에 가능한 '특별한 경우'에 속한다.
여행경비 공개에 덧붙여 추가하고 싶은 이야기는 알뜰여행 못지않게 나홀로 여행을 통해서 얻은 자신감이다.
필자도 지금까지는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는 해외여행 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간혹 해외여행을 갈 기회가 있더라도 인솔자나 가이드가 없으면 꼼짝할 생각을 안했다.
그러나 이번 여행을 통해서 두려움 대신에 어디든 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여행의 성패는 사전 준비와 계획 여하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여행에 필요한 정보는 거의 다 안방에서 인터넷을 통해 얻을 수가 있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면 과연 우리나라는 인터넷 강국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온갖 경험담에서부터, 묻고 답하기까지 거의 모든 궁금증에 대한 해답이 널려있다.
눈만 크게 뜨고 찾아보면 아주 저렴한 항공권도 찾을 수 있고, 지구 반대편을 찾아가는 길도 다녀 온 것처럼 상세하게 파악할 수가 있다.
필자가 올리는 여행기랑 지출경비 공개도 누군가로부터 도움 받은 글과 자료에 대한 품앗이인 셈이다.
항공료가 너무 비쌀 것이라는 선입견, 길도 모르고 외국어를 몰라서 국제 미아가 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과감히 털어 버리자.
아내는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하지만 바디랭귀지로 나보다도 더 의사소통을 잘해서 딸과 친구들이 배를 잡고 구를 정도로 재미를 더했다.
포틀랜드 공항에서 딸한테 비상연락을 할 일이 생겼는데 로밍은 불통, 공중전화 연결도 안돼서 얼마나 몸이 달았는지 모른다.
결론은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고 있던 어느 외국인 여성에게 도움을 청해서 해결했다.
그 과정을 생각하면 부끄러워서 지금도 얼굴이 화끈 거린다.(술자리서 우스개로나 풀어 놓을까...)
하지만 궁하면 통하는 길은 다 있었다.
‘알고 보니 생각보다 적은 돈으로 다녀올 수 있네?’
‘얼빵한 니가 갔다왔는데 내가 못 갈 이유가 없겠구만!’
마음이 동하고 오기가 생긴다면 당장 실행계획에 착수할 일이다.
시작이 반이요, 세상은 용기 있게 도전하는 사람이 지배한다.
여행은 휴식이고 재충전이며 미지의 세계를 향한 도전이다.
#여행일정(현지기준)#
5.13 현지 도착 휴식(13일 출국)
5.14 학교 및 시내 견학
5.15 라스베가스에서 40분 거리에 있는 ‘레드락’ 탐방
5.16 3시간 거리에 있는 런던브리지 탐방
5.17 졸업식 및 휴식
5.18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챨스톤 마운틴 탐방
5.19 라스베가스에서 로스엔젤레스 이동 및 자유시간(산타모니카 해변)
5.20 로스엔젤레스 - 요새미티 국립공원 이동 및 탐방
5.21 요새미티 국립공원 탐방 후 브라이스캐년 이동
5.22 브라이스캐년 탐방 - 이동 - 그랜드캐년 탐방 - 라스베가스 귀환
5.23 휴식 쇼핑
5.24 출국(25일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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