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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미티 국립공원 3/ 터널뷰 풍경, 요새미티폭포외

질고지놀이마당 2008. 6. 16. 15:48

그레이셔 포인트를 탐방하고 요새미티빌리지로 이동하는데 해그림자가 길게 늘어진다.

요새미티 빌리지로 들어가는 입구에 터널이 하나 있고, 그 터널을 막 지나면 요새미티협곡을 조망하는 전망대가 나타난다.

이름하여 터널뷰, 일단의 관광객들이 진을 치고 있기도 하지만 고급 카메라 장비를 갖춘 사진가들이 진을 치고 있는 것은 전망이 빼어나다는 증거다.

일부러 찾아가는 곳이 아니라 갓길에 차를 세우기만 하면 되는 곳이어서 멈췄다.

 

터널뷰에서 바라 본 요새미티 협곡

 

 덩치가 큰 아메리카 다람쥐

 

터널뷰에서 조망되는 일명 '면사포폭포'

 

협곡 맨 안쪽에 하프돔이 조그맣게 보인다.

 

터널뷰에서 요새미티협곡을 조망하는 관광객들

 

면사포폭포 클로즈업

 

면사포 폭포 맞은편에 거대한 직벽을 이루는 엘캡틴

단일크기로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화강암이라고

 

해가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발걸음을 쉬이 떼지 못한다.

엄청난 스케일의 협곡 풍경이 눈길을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느낌은 주왕산 협곡과 같은 이미지로 다가오는데 암벽이나 폭포의 규모에서는 상상을 초월한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바위덩어리라는 엘캐틴(El Capitan, 해발 2307m)

옆에는 물줄기가 가는 폭포수가 떨어지는데 지도를 찾아보니 리본폭포다.

 

칼로 자른듯한 엘캡틴 직벽.

수백미터에 이르는 이 직벽을 오르는 산악인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는데 필자는 늦은 시각이어서인지 못 봤다.

암벽 등반가들에게 가장 큰 애로는 여름철 바위가 태양에 뜨겁게 달궈지는 것이라고...

 

면사포폭포 옆에 우뚝 솟은 암벽 leaning tower 

 

면사포폭포(Bridalveil Fall)가 차기에서 멀지않아 찾아 갔다가 물벼락을 맞았다.

아무런 상식이 없어서 맨몸으로 간 것인데 멀리서 보기와 달리 엄청난 양을 폭포수가 떨어지면서 생기는 비바람이 태풍처럼 몰아쳤다.

면사포폭포에 얽힌 인디언 처녀와 백인 장교사이에 이루지 못한 슬픈 사랑의 '전설'이 있다고 한다.

그야말로 아메리카판 전설따라 삼천리인 것 같아 생략하고, 폭포수가 떨어지면서 생기는 물보라가 신부의 면사포를 닮았다 하여 면사포폭포라 부르는 것은 그럴듯하다.

  

 

 

면사포폭포에서 폭포의 위력을 처음으로 실감했다.

몇 장의 사진을 찍느라 옷을 다 버리고, 카메라를 간수하기가 힘들었다.

 

 

요새미티폭포

빌리지 안으로 들어가기도 전에 계곡의 어둠은 금방 밀려온다.

요새미티빌리지 안에 숙소를 구할 수 있을까 하여 들어가는 길에 요새미티폭포가 또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튿날(5.21) 아침이다.

요새미티빌리지 안에서 숙소를 구하지 못해서 20마일쯤 공원을 벗어났다가 아침에 다시 들어왔다.

140번 도로를 타고 요새미티국립공원으로 들어오는 계곡길도 참 아름답다.

급류를 이루는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길이 엄청난 홍수로 휩쓸려 갔던 것을 복구했다는 안내판

 

 

다시 요새미티폭포다.

전날 저녁에 어둠이 내리는 시각에 본 것이 앞에 사진이고 이것은 한 낮에 보는 풍경이다.

버널폭포와 미러호수 탐방을 마치고 요새미티빌리지를 벗어나면서 찍은 것이다.

 

 

요새미티폭포는 상폭과 하폭 이단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상폭의 높이만 429m나 된다.

사진으로는 실감이 덜할텐데 하단에 세워진 자동차와 비교하면 현실감을 좀 더 느끼려나?

 

  

 

 

 

 달리는 차창 밖으로 엘캡틴을 다시 찍었다.

 

다음 소개할 풍경은 버널폭포 탐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