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물에 반영된 경치가 아름답다는 안내문을 보고 찾아 간 미러호수
버날폭포를 탐방하는 시간이 예정보다 좀 더 걸렸다.
폭포사진을 찍는데 물보라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린데다가 욕심을 내어 네바다폭포까지 다녀왔기 때문이다.
오후 이동거리를 생각하면(약800km) 요새미티공원을 떠나야 하겠지만 그러기에는 아쉬움이 너무 크다.
게다가 딸이 다음 여행코스를 하나 포기하더라도 미러호수는 다녀오자고 강하게 어필하는 것이 아닌가?
걷는 것을 싫어하는 녀석이 두 시간은 걸어야 할 미러호수 탐방을 강추하니 의아했지만 나 역시 내심으로는 빠뜨리고 싶지 않은 코스였다.
경치는 과연 아름답다.
다만, 호수라고 소개되어 있어서 면적이 넓고 고인 물도 넓고 깊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영 아니었다.
완만한 계곡물이 웅덩이처럼 고여있는 정도라고 할까?
그도 그럴것이 요새미티의 호수는 인공적으로 막은 것이 아니라 천연적으로 생겨난 것이란다.
미러호수의 경우도 지각변동에 의해 주변 협곡을 이루는 암벽에서 쏟아져 내린 암석이 계곡을 막으면서 자연적으로 생긴, 사례가 드문 호수라고 했다.
비교하기 위해서 급류를 이루는 다른 계곡 사진을 하나 첨부했다.(버날폭포에서 내려오는 계곡)
아래 사진은 미러호수에서 내려오는 계곡이다.
이처럼 미러호수쪽은 계곡을 흐르는 물흐름 자체가 고요하고 정적이다.
미러호수로 올라가는 테나야계곡(Tenaya Creek) 좌우측은 암봉이 늘어선 협곡이다.
오른쪽엔 유명한 하프돔의 깎아지른 절벽이고 왼쪽으로는 노우스돔이 마주보고 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좌우측 암봉은 노우스돔 안쪽의 왓킨스봉과 하프돔 안쪽으로 이어진 암봉인 것 같다.
아래 사진은 그레이셔 포인트에서 미러호수가 있는 테나야협곡을 건너다 본 풍경이다.
이 사진을 참조하면 미러호수에 대한 이해가 쉬울 것 같다.
울창한 숲 중간쯤에 미러호수가 있고, 계곡 좌우측으로 올려다 보이는 암봉들을 위에서 건너다 본 것이다.
왼쪽이 노우스돔, 오른쪽 높고 희게 나온 암봉이 하프돔
하프돔의 절개지 쪽이다.
그레이셔포인트에서 봤을때 왼쪽은 깎아지른 절벽이고, 오른쪽은 둥근 원처럼 생겼었는데 절벽쪽이 미러호수로 가는 테나야계곡이다.
다시 이해를 돕기 위해서 그레이셔 포인트에서 건너다 본 사진을 하나 더 추가했다.
아래 사진에서 오른쪽 암봉이 하프돔인데 그 아래 그늘진 곳이 미러호수가 있는 테나야협곡이며, 그 상류에 테나야호수가 있고, 120번 횡다도로가 지나간다.
위 사진의 하프돔의 직벽 부분을 정면 계곡 아래인 미러호수 쪽에서 올려다 본 풍경이다.
미러호수에 반영된 암봉
토사가 흘러내려 바닥에 쌓여도 인공적인 간섭을 배제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연 그대로... 쌓이는 토사를 준설하여 그럴듯한 호수를 보여주면 더 좋지 않을까 잠시 스쳤던 생각이 부끄럽다.
찍사를 위해서 두 모녀가 모델을 자청했다.
하류로 내려와서 이곳 저곳 계곡물이 합쳐진 머시드강이다.(강이라고는 하지만 조금 넓어진 시냇물 정도?)
요새미티폭포는 높은 암벽위에서 낙차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요새미티빌리지 안에서는 거의 다 조망된다.
빌리지로 내려왔다.
카메라를 아무 곳이나 갖다대고 찍어도 멋진 사진이 나올만한 경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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