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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가족여행 / 어리목 용두암 숭어낚시 外

질고지놀이마당 2011. 1. 13. 01:54

 

가족여행 첫날인 1월 8일 아침에 산굼부리 주차장에서 바라본 한라산 설경

 

 

 

어리목 가는길

산간도로는 고도가 올라갈수록 눈꽃세상으로 변하여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어리목으로 들어가는 갈림길 좌우측으로는 산간도로 한쪽차선을 주차한 차량들로 소통에 애로를 겪고 있었다.

길 양쪽은 눈이 높이 쌓여있고, 겨우 교행이 가능할 정도로 제설작업이 이루어 졌는데 줄지어서 무단주차를 했으니 겨우 일방통행만 가능한 정도였다.

승용차끼리야 어찌어찌 피해서 교행을 하였지만 대형버스와 마주치게되니까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다.

이럴수록 서로 양보해야 하는데 서로 후진하기를 기다리다가 성질급한 쪽에서 쌍소리를 했는지 승용차 기사와 관광버스 기사간에 멱살잡이가 벌어지고 말았다.

 

혼잡의 극치를 이루는 어리목을 포기하고 영실쪽으로 향하는 길은 한적했다.

차창 밖으로 사진을 찍거나 중간에 차를 세워서 설경을 만끽했다.

다음날 확인한 일이지만, 눈이 많이 쌓이기는 했어도 산간도로가 이정도로 제설작업이 잘 이루어진 것은 축복이었다.

 

  

 

 

 

 

 

1100고지 설경이다.

 

 

 

표선 해안도로에서의 빛내림이 연출된다.

 

 

그리고 바닷가에서 낚싯대를 드리운 어부들이 마치 훌치기 낚시를 하는 것처럼 낚시대를 자주 낚아챈다.

먼발치에서 봐도 고기가 잘 잡히는 것 같다.

호기심에 차를 세워주자 우르르~ 바닷가로 향한다.

 

이들을 태공이라 표현하지 않고, 어부라고 표현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즐기듯이 세월을 낚는 것이 아니라 업으로 고기를 낚는 것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펄쩍펄쩍 힘이 넘치는 팔뚝만한 숭어를 잘도 잡아 올린다.

우리 가족들은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오지게 재밌다고 다들 난리다.

 

 

 

 

 

 

바닷물이 깊지도 않은 이곳 해변에서 숭어가 잘 잡히는 이유가 있었다.

바닷가에 늘어선 양식장에서 순환시키는 바닷물에 사료 찌꺼기가 많이 떠내려오기 때문이란다.

즉 고기들도 먹을 것이 풍부하고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곳을 찾아서 몰려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곳에서 잡히는 숭어는 자연산이기는 하되, 절반은 양식에 가까운 자연산이라 해야 맞을 것 같다.

 

 

 

 

 

 

 

 

갈매기떼도 많이 몰려드는 것을 보면 분명 먹을 것이 풍부한 모양이다.

 

 

해비치리조트의 야경

 

제주시내 외곽에 위치한 삼성혈(三성혈)

 

용두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