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산행기/산행후기(종합)

오서산 / 2013 설 연휴

질고지놀이마당 2013. 2. 14. 10:47

처가 방문때면 으례히 찾게되는 오서산

이번 설 연휴에도 오서산 아래 살고 있는 맞동서댁을 방문하는 길에 저녁과 아침에 두번 다녀왔다.

 

상담마을에서 출발하여 정암사로 오르는 도중의 소나무 숲 

 

 

 

정암사 이후 경사가 심한 오름길에는 거의 다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일부 구간은 과잉시설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위험하고 훼손이 심했던 급경사길은 예전보다 안전하고 빠르게 오를 수 있어 좋아졌다.

지루할 정도로 길게 이어지는 계단길을 다 올라서면 안면도까지 건너다 보이는 시원스런 조망이 오름길에 흘린 땀을 보상해 준다.

 

 

 

 

 

 

 

  

 

 

필자는 설 연휴중이지만 대개는 연휴가 끝난 정상근무여서 산길은 한적하다.

정암사 밑에서 하산하던 등산객 3명을 만난 것이 전부인데 오후 4시경에 산행을 시작하는 필자를 의아한 눈으로 바라본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혹시 날이 개어서 낙조를 볼 수 있으면 최상이고, 예보처럼 눈이 내려도 좋겠다는 기대감으로 늦은 산행을 시작했다.

  

 

 

육각정이 있던 전망데크에 올라 풍경사진을 찍던 중에 홍성쪽에서부터 시야게 부옇게 흐려오고 있었다.

일몰시간이 가까워지기도 했지만 분명 눈이 내리기 시작한 징표였다.

 

 

 

 

 

 

오서산은 남북으로 이어지는 정상부 능선길이 약 1km 펼쳐져 있다.

이 길을 걷는 동안에 진눈개비가 사정없이 몰아치기 시작하면서 시계(視界)가 거의 가려졌다.

 

 

  

  

 

이대로 밤새 눈이 내린다면 내일은 환상적인 눈세상으로 변할 것이란 기대를 갖기에 충분한 악천후...^^*

 

  

 

   

 

 

진눈개비 눈보라에도 불구하고 하산길을 서두르기는커녕 고집스레 오서산 정상석과 안테나 탑까지 왕복을 찍고 하산했다.

정암사까지 내려왔을 때는 함박눈이 펑펑 내려서 밤새 설국으로 바뀌길 바라는 기대감을 더 갖게 했는데 바람은 여기까지였다.

동서집에 도착하니 눈이 그쳤고, 얼마 뒤에 창밖으로 내다 본 하늘엔 별이 총총했다.

그래도 혹시나, 눈은 그쳤어도 밤새 기온이 뚝 떨어지면 상고대가 맺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버리지 않는다.

날씨가 좋으면 일출을 볼 것이고, 추우면 상고대를 볼 테니까 이러나 저러나 새벽산행을 해야 할 이유는 갖춰진 조건이다. ^^*

'등산&산행기 > 산행후기(종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서산 눈꽃산행(2)/ 130213 일출과 하산길 풍경  (0) 2013.02.14
오서산 눈꽃산행(1)/ 오름길  (0) 2013.02.14
운길산 - 수종사  (0) 2013.02.14
태백산 고사목  (0) 2013.01.20
태백산 산행기  (0) 2013.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