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림짐작으로 가늠한 일출시간에 맞추어 오서산 전망데크에 올랐다.
장엄하거나 황홀하지 않은, 수수한 일상과도 같은 일출이 막 시작되고 있었다.
오서산 전망데크에서 정상석이 있는 곳까지 능선길 약 1km를 되돌아 오면서 담은 장면이다.
햇살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살포시 맺혔던 눈꽃이 빠르게 사라지는 것이 아쉬워 가면서 담고 오면서 담았다.
비슷한 높이의 정상부인데도 정상석이 있는 남쪽보다 북쪽에 위치한 전망데크쪽에가 눈꽃이 더 맺혀 있었다.
오서산에서 가는 겨울을 보면서 오는 봄을 생각한다.
제목에 '눈꽃산행'이라고 표현을 했지만 실은 봄이 오는 길목에 서 있다는 느낌이었다.
낙엽에 서린 서리 수준을 눈꽃이라 여기고 싶은 마음도 실은 떠나는 겨울에 대한 아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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