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정치/환경 노동분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지부장 후보 탈핵공동선언채택

질고지놀이마당 2013. 11. 1. 13:55

2013. 11. 1. 금. 맑음

 

11월 5일 치러지는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제 5대 지부장 선거에 출마한 5명의 지부장 후보들이 탈핵과 밀양송전탑 공사강행 중단을 요구하는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오늘(11. 1. 금)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본관잔디밭에서 치러진 2차 합동유세에 앞서 5명의 지부장 후보 전원이 선언문 채택에 흔쾌히 동의하여 연대서명으로 발표한 것.

 

이로써 10월 초부터 한전측의 공사강행으로 한달 가까이 지속돼 온 밀양 송전탑반대투쟁에 연대활동이 가속도를 붙이며 저변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송전탑 공사강행을 저지하려는 밀양지역 할매 할배들의 외롭고 힘겨운 투쟁에 전국각지에서 환경과 종교 단체를 중심으로 연대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울주군수의 뚱딴지 같은 신고리원전 유치신청을 계기로 90년대 말부터 15년 가까이 탈핵운동을 펼쳐 온 울산지역은 시민 사회 노동 환경 문화 단체와 야 4당, 그리고 생활협동조합을 비롯한 뜻 있는 시민에 이르기까지 가장 활발한 연대활동을 전개하는 중이다.

 

따라서 민주노조 운동의 선봉이라 할 현자지부 향후 2년을 이끌어 갈 지부장 후보 5명의 공동선언 발표는 울산지역 연대활동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다.

(공동선언문은 하단 참조)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5명(하부영, 이경훈, 김희환, 손덕헌, 김주철)의 현자지부장 후보들이 "765kv 밀양송전탑 공사강행 중단하라"는 펼침막을 들고 연단앞에서 기념촬영

 

하홍건 선관위원장(좌)과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의 오영애 집행위원장(여성)이 함께 기념촬영

 

5명의 금속노조 현자지부장 후보들이 공동서명으로 채택한 '밀양 송전탑 저지를 위한 공동 선언문'

 

 

 

 

공동선언문에 서명을 하고 있는 기호1번 하부영 후보

 

공동선언문에 서명을 하고 있는 기호2번 이경훈 후보

 

공동선언문에 서명을 하고 있는 기호3번 김희환 후보

 

공동선언문에 서명을 하고 있는 기호4번 손덕헌 후보

 

공동선언문에 서명을 하고 있는 기호5번 김주철 후보

 

공동선언문 채택 기념촬영 추가사진

 

 

 

 

 

다음은 공동선언문 전문이다.

 

 

핵 없는 세상을 염원하며

밀양 송전탑 저지를 위한 공동 선언문


87년 노동자 대투쟁을 계기로 이 땅의 민주와 평화를 위한 투쟁을 함께한 우리는 ‘반전 반핵’이라는 구호를 함께 외쳤다.

이는 전쟁과 핵무기를 반대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건설하자는 실천적 의지의 표현이었다.


그러나 이제 핵은 군사적 목적만이 아니라 산업적으로 이용하는 대규모 핵도 인류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넘어 대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사고가 일깨워 주고 있다.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사고로 인한 방사능 물질 오염은 그 피해규모조차 가늠하지 못할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핵 발전 기술의 가장 선진국이자 안전성을 자랑하던 미국(스리마일 핵 사고), 구 소련(체르노빌 핵발전소 폭발사고)에 이어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사고는 과학기술을 과신하는 인류에 대해 대재앙이 일어날 수 있음을 경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처럼 단 한번의 핵 사고만 일어나도 국가적인 재앙이 될 수 있음에도 정부는 전력에너지 정책을 핵발전소에 의존하며 추가건설을 계속 밀어부치고 있고, 한전은 각종 부정과 비리 복마전으로 핵발전소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울산은 핵발전소에 포위되고, 수도권 전력 공급을 위해서 양산 밀양 청도 주민들은 대대로 특 고압 송전선로 아래서 전자파 위험을 안고 살아가야 할 운명에 처하게 되었다.

이웃 밀양에서 연로하신 주민들이 765kv 송전철탑 반대 투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생존권을 지키고자 하는 국민의 기본적인 권리이자 요구다.


따라서 금속노조 현자지부 5대 집행부 선거에 출마한 지부장 후보 일동은 핵 없는 세상을 염원하며 이 땅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다음과 같이 연명으로 공동 선언문을 발표한다.


하나, 핵발전소 추가건설을 반대한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담보로 하는 핵 발전 정책은 이제 친환경 재생가능 에너지 정책으로 바꾸어야 한다.


하나, 밀양 주민들의 생존권 사수 투쟁을 지지한다.

정부와 한전은 일방적인 공사 강행을 즉각 중단하고, 합리적인 대책을 강구하라.


하나, 금속노조 현자 지부는 핵 없는 세상을 위해 적극 연대할 것이다.

5대 지부임원 후보 일동은 당선자를 중심으로 현자지부가 환경과 노동을 함께 실천하는  노동운동 풍토를 만들어 갈 것임을 약속한다.


2013. 11. 1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5대 지부장후보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