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記)/국외여행

바라이 인공호수

질고지놀이마당 2013. 11. 21. 06:47

단체여행을 다녀온 뒤에 바쁜 일들의 연속이어서 풍경사진을 정리하면서 순번이 밀리다가 아예 때를 놓친 것이 제법 남아 있다.

 

순전히 사람의 힘으로 건설했다는 바라이 인공호수,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컸다.

물의나라 답게 어딜가나 물바다였고,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물에는 익숙한 것 같다.

 

좀 더 그들의 삶 속으로 내려가서 살펴봤다.

비치파라솔 대신에 대나무 등으로 얼기설기 엮은 평상집이 길게 늘어서 있고, 해먹이 줄지어 매달려 있다.

우리로 비유하면 인기있는 피서지 풍경이다.

 

이렇게 넓은 호수를 노동력에 의해 만들었단다.

 

 

관광객을 실은 버스가 도착 할 때마다 앞다퉈서 물건을 팔려고 기다리는 아이들

관광지에서 그냥 적선을 바라는 아이들도 많지만 이곳에선 어린 아이들까지도 자신이 할 수 있는 물건판매에 나서는 모습이 기특하고 안쓰럽다.

 

 

비가오면 물바다로 변하는 것은 신작로나 과일가게나 매일반

 

그래도 이곳 옷가게가 늘어선 가게쪽은 집은 똑같이 허술해도 바닥은 지대를 높여서 침수는 되지 않도록 했다.

과일은 비에 젖어도 상관없지만 옷은 젖으면 상품성을 잃는 차이 때문일까? ㅎㅎ

 

물가를 따라 늘어서 피서지 초막들, 저 안에는 피서지에서 먹고 놀고 잘 수 있는 평상이 있고 공중에는 해먹이 매달려 있었다.

 

 

물놀이에 익숙한 이곳 아이들,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향하면 물속으로 쏙 들어가서 한참 있다가 머리를 내미는 장난기가 가득했다.

 

 

 

저수지 물을 이용하는 수로

 

 

피서를 즐기는 현지 주민들

탁한 흙탕물임에도 아랑곳 않고 수영과 튜브타기 물놀이에 푹 빠졌다.

 

 

 

 

 

 

이방인 눈에는 어설프기 짝이없는, 난민촌처럼 보이는 시설이고 분위기건만 이들에겐 모처럼 별러서 찾아온 피서를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

진짜 삶의 현장, 광광지의 겉모습만이 아니라 이나라 보통사람들이 살아가는 낮은 곳으로 찾아가지 않고서는 만나기 어려운 풍경들이다.

 

 

 

 

 

 

 

 

비가 그친 뒤 잡화점에서 물건을 사는 가족단위와 외국인 관광객들

 

 

이곳 탐방을 겸해 휴식시간을 마치고 이동을 할 즈음, 물건을 팔던 아이들이 창가로 몰려들었다.

캄보디아 관광을 준비하면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알게 된 여행지 정보를 토대로 아내와 둘이서 재활용 가능한 옷가지들을 다수 챙겨왔다.

주로 각종행사에서 받은 티셔츠들은 새것인데 입을 기회가 거의 없고 그렇다고 버리기는 아까운 것들이다.

몇 번 입기는 했어도 아직 입을만 한데 치수가 안 맞거나 유행에 뒤쳐진 남방, 그리고 여성용 속옷을 나누어 주는 중이다.

그나마 옷가지 하나도 얻어 걸리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미안할 따름... 

 

 

관광객들을 상대로 아이들이 파는 물품은 주로 장신구 노리개

비록 책가방 대신에 물건을 팔러 나와 있지만 아이들 표정은 무척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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