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記)/국외여행

삶의 현장 탐방/ 할롱베이 어항의 새벽 수산시장

질고지놀이마당 2013. 11. 27. 09:31

할롱베이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숙소에서 둘째날 아침 산책코스로 눈독을 들인곳은 바로 이곳, 조그만 나룻배들이 많이 보이는 작은 어항이었다.

여객터미날이 있는 쪽으로는 거대한 함대처럼 많은 유람선들이 줄지어 있는데 그 오른쪽으로 크기와 형태부터가 다른 배들은 틀림없는 고기잡이 배일 터이다.

그리하여 방향만 잡고 해안길을 따라 찾아가 보니까 예상했던 것 이상의 삶의 현장을 만날 수 있었다.

그냥 고기잡는 배들만 정박해 있는 것이 아니라 간밤(혹은 새벽?)에 잡은 고기를 팔고 사는 새벽어시장이 제법 큰 규모로 활기를 띠고 있었던 것.

 

어선들의 형상은 좀 특이했다.

뱃전에 긴 장대를 V자 형태로 달아 놓았는데 짐작컨데 그물을 펼치는 도구가 아닐까 싶다.

그런 한편으로 배의 좌우 균형도 잡아주는 역할을 할 것 같다.

 

 

그리고 중형급 어선에서 해안으로 이동하면서는 노를 저어서 이동하는 아주 작은 쪽배를 이용했다.

이곳에서 보는 배들을 편의상 알기쉽게 설명하면 관광객 유람선은 관광객욜 전세버스인 셈이고, 어선은 트럭들, 작은 운반선은 택시 혹은 손수레에 비유할 수 있겠다. ^^*

 

 

 

캄보디아 똔레샵 수상가옥에서 보았던 것처럼 이곳 베트남 할롱베이에서도 플라스틱 다라야를 타거나 평평한 스티로폼을 배 대신 타고 이동하는 광경을 심심찮게 목격한다.

 

 

여행지에서 이처럼 현지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가감없이 볼 수 있는 기회를 찾고 만드는 것이야말로 필자의 즐거움이다.

그러려면 체력적 뒷바침이 따르는 부지런함과 두려움에 머뭇거리지 않는 도전정신이 뒷바침돼야 한다.

 

 

 

 

 

 

 

 

 

이들이 타는 작은 배는 광주리를 만들듯이 대나무를 가로세로로 엮어서 배 형태를 만든 다음에 바닥에 콜타르(?) 같은 것을 여러번 발라서 방수처리를 하였음을 알수 있다.

 

 

어스름한 새벽부터 노천시장이 서기 시작했는데 해가 한참이나 떠올랐어도 연무인지 해무인지 시야가 맑지 않고 해가 달처럼 흐릿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