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동아리/풍경사진

몽돌해변 테드팬션의 추억

질고지놀이마당 2018. 8. 16. 07:57

울산에 거주한지 만 39년

해수욕장에서 텐트치고 물놀이도 하고 바둑도 두며 놀다가 야영을 한 후에 찬란한 아침을 맞이해 보기는 처음이다.

나무그늘 하나 없는 몽돌해변이어서 그늘막, 탈의장, 샤워장, 화장실 등등 편의시설이 다 불편할 것이란 생각에 생각조차 안해 본 일이다.


울산 동해바다는 물은 깨끗하지만 수심이 깊고 대부분 냉수대가 형성되어서 여름에도 물이 너무 차갑다.

따라서 물놀이를 할 수 있으면서 야영도 하는 해수욕장 휴양지로는 부적당 하다는 선입견 때문에 시도조차 해보지 않고 살아왔다.

그래서 젊은날 한 때는 더 깊이 오지 계곡을 찾아 야영휴가를 떠나는 것이 연례행사였다.


그런데 와 보니까 좋다, 참 좋다.

지방자치 덕분에 각종 편의시설 잘 갖춰져 있다.

게다가 올해는 워낙 무더위가 오래 지속되어 냉수대 바닷물이 아니라 아주 적당한 수온을 유지하고 있었다.

구명조끼와 물갈퀴 등 안전장구만 갖추면 파도가 세게 칠수록 파도타는 즐거움이 그저 그만이었다.


<장풍도사님의 테드팬션>

이 모두가 편의시설 놀이기구 취사도구, 숙박 등등 완벽하게 갖춰놓고 초대한, 공직에서 정년퇴직한 '장풍도사'님 덕분이었다.

이양반이 보낸 '강동 바닷가에 테드팬션 지어놨으니 놀러오라'는 카톡 초대문자를 보고 난 정말로 돈많이 벌어서 근사한 팬션 지은 줄 알았다.

그런데 와서보니까 텐트팬션을 쓴다는게 오타로 테드팬션이 되어버렸고, 난 깜빡 속았다.

그조차 유쾌한 추억으로 갈무리 하며, 올 여름 무더위에 비례하는 즐거운 피서를 보낼 수 있었다.









테드팬션과 장풍도사님/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드럼연습 중(드럼 대용으로 구성된 소품을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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