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산행기/영남알프스

신불산 억새풍경

질고지놀이마당 2018. 10. 6. 07:07

2018 . 10. 3. 수. 맑음

영남알프스에서 억새가 장관을 이루는 곳은 간월재, 신불재, 단조늪 일대다.

면적으로는 영축산아래 단조늪 일대가 가장 넓고, 억새상태로는 신불재(신불평원)라 생각되는데, 유명세는 간월재가 꼽힌다.



칼바위능선에서 새벽여명과 일출을 전후한 풍경을 감상하고 억새평원을 찾아 가는 길,

신불산 정상에서 바라 본 신불재를 거쳐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요건 방금 전에 지나쳐 온 신불산 공룡능선





신불재로 내려가는 길

















등산로 사거리 교차지점인 신불재데크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다.

비박을 한 일행들끼리 주고받는 이야기 속에 내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소리를 들었다.

남 1. 어어~~ 최백호가 죽었데~!

여 1. 뭐시라 그게 정말이가? 며칠전 방송에서도 봤는데...

남 1. 인터넷 뉴스 검색해 봐, 죽었다고 떴거든?

여 2. 엄마야, 안됐다. 대장암인가 뭔가로 투병 중이라 들었는데...

남 2. 아니 오늘 오디세이공연에 최백호도 출연한다카던데 그리됐나

여 3. 나 최백호 노래 좋아하는데 그럼 최백호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누가 최백호 노래좀 틀어봐라.


그렇게 해서 신불재에서는 최백호가 부른 주옥같은 히트곡들이 울려퍼졌다.

노래를 부른 가수가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터라 한결 더 슬프게 느껴지는 립스틱 짙게 바르고, 낭만에 대하여~ 등

억새평원 사진을 찍는동안 들려오는 그의 노래를 들으며 첫부인 김자옥처럼 홀연히 떠나간 최백호 가수의 명복을 빌었다.

그런데 뒤에 다시 소개하겠지만 최백호 가수는 멀쩡하게 간월재 오디세이 공연장에 와 있었다. (sns 범람에서 비롯된 헤프닝이었다~ㅠㅠ)

최백호 가수님, 건강하게 오래 사시길~~~ㅎㅎ


헤프닝을 끝나서 다행이긴 하지만 당시엔 고인이 된걸로 생각한 최백호 가수의 노래를 들으며 숙연한 마음으로 담은 신불재일대 억새풍경



다시 신불산 정상을 거쳐서 간월재로 이동


아직 공연시간이 많이 남아서 간월재 데크는 한산한 편이고 리허설 음향이 바람결에 들려온다.




간월재데크 공연장을 지나쳐서 간월산으로 오르는 계단에서 방금전에 내려온 신불산 방향으로




오디세이 공연을 마치고 하산길의 혼잡함을 피해서 간월재 공룡능선으로 오르며 내려다 본 간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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