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정치/환경 노동분야

민원제보 현장답사/ 쇠줄에 숨막히는 나무, 오수배출 의심현장

질고지놀이마당 2020. 3. 26. 20:25

2020. 3. 26. 수 맑음


코로나19 가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고있다.

일상의 삶 뿐만 아니라 활동 자체도 바꿔놓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환경현안이 있는 곳은 어디든 달려간다.


중구 다운동에서 태화강변을 따라서 울주군 범서읍 천상리로 이어지는 산책로변에 쇠줄로 나무를 묶어 놓아서 파고든다는 제보를 받은지 한참이나 지났다.

해당 지자체에 연락을 취했는데도 조치가 되지 않고있다는 연락을 받고 다시 나가서 살펴봤다.


산책로 데크를 공사하면서 산쪽으로 견고한 안전팬스를 설치하고  H빔 기둥과 나무를 쇠줄로 묶었다.

왜 묶었을까를 생각해 봤다.

아마도 나무가 넘어지지 않도록 잡아주는 목적으로 추측된다.

나무를 위한 목적인 셈인데 결과적으로는 나무의 숨통을 죄어버리는 작업을 한 것이다.

부득이하게 쇠줄로 나무를 묶을 경우에는  나무의 성장을 감안해서 완충역할을 하도록 밴드나 부목을 대는 것은 상식이다.


2번 위치의 경우는 이미 깊이 파고 들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쇠줄을 묶은 이후에 나무가 많이 굵어지면서 쇠줄이 파고 들었다.

이 공사를 한 업체와 작업자는 상식적인 개념조차 없는 것인지?


담당 공무원은 이렇게 지시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지만 준공검사를 하면서 제대로 공사를 했는지 살펴보아야 하는 것 아닌가?

아니 못보고 넘어갔다고 치자.

시민들 제보로 환경단체에서 통보를 해줬으면 빠른 조치를 해야 하는데 여태 방치하고 있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쇠줄을 누가 왜 묶었는지(데크 공사를 하면서 업체에서 했는지, 혹은 데크 공사 이후에 중구청에서 보강작업을 했을 수도)는 담당 공무원들은 알 것이다.

데크 공사를 하면서 나무를 살려둔 것은 가상한 일이고 나무를 아끼는 마음일텐데 이건 오히려 학대하는 것이다.

아래 자료사진에서 보듯이 조경수를 심고 지지대를 묶으면서 완충용 밴드와 부목을 대는 것은 상식이자 작업표준이다.


혹자는 그까짓 잡목 한 두그루가 뭐 대단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속담에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는 말처럼 공사를 발주하고 감독하는 담당공무원들의 기본 자세를 엿볼수 있는 사례다

현장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가로동 관리를 위한 고유번호를 같이 첨부했다.

중구청 담당자의 빠른 조치를 기대한다.



생활오수를 구영천으로 배출한다는 시민제보 현장 답사

요즘 시민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과 신고정신이 많이 높아졌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상하다 싶은 것이 있으면 무심코 지나치지않고 전화제보를 해 주신다.


위에 쇠줄로 묶은 나무도 그렇지만 아래 생활오수 배출로 의심되는 현장도 시민제보를 받은 내용이다.

위치는 중구와 울주군의 경계로 보이는 구영천의 서편축대, 즉 울주군 관할로 보이는 곳이다.

옆에 '소바 앤 바이수'라는 식당(카페?)이 있는데 하수배관이 그쪽으로 이어진다.


현장을 답사할 당시에 흘러나오는 물은 맑아 보였다.

하지만 산책하던 시민이 이곳을 보고 제보를 했다는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축대와 하천바닥이 검게 오염되어 있는 현장은 생활오수가 남기는 흔적이었다.


하수배관에서 축대를 따라 하수가 흐르는 경로를 따라서 오염되어 있는 현장은 항상 맑은 물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

때때로 하수가 흘러나와서 달라붙고 침전되고 부패한 것임을 보여준다.

이곳 위치는 맨 첫번째 지도에 3번으로 표기한 곳이다.

울주군 관계자의 현장확인과 조치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