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산행기/영남알프스

봄비(눈) 내린 영남알프스 반짝풍경

질고지놀이마당 2021. 3. 3. 10:33

2021. 3. 2. 화. 갬

 

삼일절 하루종일 전국적으로 눈과 비가 내렸다.

강원도 산간지역엔 폭설이 내려서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할만큼 교통대란 현장이 뉴스화면을 채웠다.

하지만 3일간 연휴를 대부도와 평택에서 보내고 화요일 새벽에 출발할 때까지 눈은 구경도 못했다.

 

그런데 대구를 지날 즈음 날이 밝으면서 주변 산하가 하얗게 덮인 것이 보였다.

얼마만에 보는 설경인지 산행본능이 꿈틀거린다.

지난 겨울동안 눈덮인 설산을 한번도 가보지 못한 터다.

하지만 울산이 가까워질수록 설경은 거의 사라지고 높은 산자락만 조금씩 덮여 있었다.

 

해발 1천미터 고봉이 즐비한 영남알프스 산자락은 눈덮인 설경이 펼쳐질 것 같았다.

신경주역을 지나는 자동차전용도로가 개통되고 난 이후로는 이 코스를 애용하는데 영남알프스 설경이 궁금해서 가까운 길을 마다하고 언양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택했다.

 

예측한대로 먼발치로 눈덮인 산자락을 보는순간 망설임없이 기수를 가지산 방향으로 돌렸다.

일이 바빠서 눈쌓인 산행 한번 못하고 겨울을 보낸데다가 하루만 지나면 신기루처럼 사라질 풍경임을 알기 때문에...

그동안 경험으로 시간투자 가성비 높은 조망포인트를 찾아서 잽싸게 찍고 내려왔다.

 자연이 바위에 조화를 부린 특이한 그림

ㅂ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