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정치/환경 노동분야

새해 첫 케이블카반대캠페인/ 220108

질고지놀이마당 2022. 1. 9. 09:19

2022.1. 8. 토. 맑고 온화해서 봄날같음

복합웰컴센터~간월재 구간.

필자 포함 환경연합 회원 3명

 

새해 첫 케이블카반대캠페인은 단촐하게 3명이 다녀왔다.

공동대표 한 분도 함께 할 예정이었으나 이틀전 참석한 행사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해서 취소했다.

대신에 처음 합류한 김택기 회원님의 넘치는 열정과 에너지 덕분에 소수였지만 효과는 역대급이었다.

 

"안녕하세요?"

"신불산에 케이블카를 놓으려 해서 반대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케이블카 놓아서는 안되겠죠?"

(피켓을 보여주며) "이것 한번 보아주세요."

(상대 반응에 따라서 추가설명과 마무리 인사) "건강하세요~ (또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만나는 사람마다 인사를 하고 신불산에 케이블카를 놓으려 한다는 사실,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반대하고 있다는 것, 관심을 갖고 함께 해달라는 설명과 마지막 덕담까지를 꼬박꼬박 반복했다.

단체 등산객들이 쉬고 있으면 큰 소리로 외쳐서 공감을 이끌어 내고, 인증샷을 요청해서 함께 찍었다.

 

강사 활동으로 단련된 내공과 적극적인 행동이 결합된 프로정신, 앞으로 진행할 캠페인의 메뉴얼이었다.

복합웰컴센터광장에서 출발하기 전 첫 인증샷은 매우 특별한 인연이었다.

일행과 연락하던 필자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가던길을 되돌아 와서 인사를 하는 현대차 퇴직자였다.

당연히 퇴직한지 얼마 안된,  필자와 엇비슷한 나이려니 생각했는데 98년 구조조정 당시 퇴직자란다.

무려 24년 전에 들었던 목소리만으로 기억하다니 사람의 기억력도 놀랍고, 그 분의 삶의 태도도 보통이 아니다.

새삼 세상 더 바르게 살고, 더 열심히 살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특별한 인연'의 주인공이 찍어 준 출발전 3인방 인증샷, 사진구도 역시 딱이다.

 

 

오늘 주인공으로 활약한 김택기 님의  첫 참석 인증샷 남기고 출발이다.

 

그런데 광장에서의 몇발짝 걸음걸이가 예사롭지 않다.

걸음걸이가 사뿐훌쩍이어서 물어봤더니 산행내공도 보통 아니었다.

나홀로 산행을 즐겨하고 영남알프스 안 가본 구간이 거의 없으며 새해 첫 주에 4일만에 울주9봉을 완등했단다. ㅎㅎ

 

해발 700m 이상이 되자 어제밤에 내린 비가 눈이되어 살포시 덮였다.

울산에서는 처음 밟아보는 서설인 셈이다.

매사 적극적인 김택기님 덕분에 케이블카반대 캠페인을 하면서 필자 사진도 가장많이 찍혔다.

평소보다 빠른 이동이어서 1시간 40여분만에 간월재 관문을 지난다.

음지는 눈에 덮였고, 햇볕드는 양지는 벌써 흔적도 없다.

케이블카반대캠페인 단골 멤버로 자리잡았는데 오늘은 새 주인공 출현으로 졸지에 '조연'이 된 이강은 회원님

이강은 님은 채식평화연대 및 울산환경운동연합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하산길에 쓰줍활동을 하는 장면도 언제 이렇게 찍었는지...ㅎㅎ

 

지금까지 케이블카반대캠페인 산행을 다니면서 찍혔던 사진보다 오늘 하루 찍힌 사진이 더 많을 정도로 역대급

그런데 파일 번호가 찍힌 순서와 역순이어서 편집도 거꾸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