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동아리/풍경사진

태화강물이 가장 맑던 날

질고지놀이마당 2022. 3. 6. 13:12

2022. 3. 3. 목. 맑음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에서 대시민 홍보물 배포 및 가두서명작업을 하기로 한 롯데호텔 앞으로 가기위해 자전거를 타고 명촌교를 건너면서 내려다 본 풍경이다.

 

역대급이라 할만큼 강물이 맑았다.

물결이 일렁거리는 그림자가 강속 모래바닥에 선명하게 드러난다.

햇살과 바람이 합작하여 그리는 그림이다.

자전거를 세우고 폰카로 몇 장을 담았다.

태화강물이 언제 이처럼 맑게 보였던 적이 있었던가?

물론 있기는 했었겠지만 필자가 직접 이처럼 맑은 상태를 확인한 것은 울산에서 산지 43년동안 처음인 것 같다.

 

겨울내내 가뭄이 심한 갈수기인데 어떻게 이리 맑은 상태를 연출할까를 생각해 보았다.

상류 어디에서도 공사하는 곳이 없어서 흙탕물이 내려오지 않고 강바닥의 부유물질도 잔잔히 가라앉응 상태일 것이다.

2020~2021년에 걸쳐서 동천강과 합수지점부터 동천강 상류까지 대규모 준설공사를 했는데 이제 안정화 되었다.

 

따라서 동천강 상류에서 유입되는 깨끗한 모래가 명촌교 근방에 새로운 모래톱을 형성하면서 강바닥에 깨끗한 모래가 쌓이고, 모래특유의 정화작용이 활발해서가 아닐까 싶다.

이런 모습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런 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야 태화강을 되살렸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너무나 당연한 말인데 자연이 살아야 인간도 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