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동아리/풍경사진

작천정, 작괘천 계곡의 아름다움

질고지놀이마당 2022. 3. 16. 18:39

2022. 3. 12. 토. 흐림

 

79년에 울산으로 와서 언양이나 석남사를 가려면 시내버스와 시외 빨간버스를 갈아타느라 몇 시간 걸려야 했던 시절 소풍을 갔던 작천정에 대한 기억은 바윗돌과 정자 그리고 맑은 물 정도였다.

 

40여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수없이 지나다녔지만 막상 계곡에 다시 내려가서 찬찬히 살펴볼 생각은 안했다.

그야말로 주마간산 격으로 스쳐 다니기만 했을 뿐이다.

그러다가 울산불교환경연대에서 실시하는 환경정화활동에 동참하여 쓰레기를 줍느라 약 40년만에 샅샅이 살펴보게 되었다.

 

아니, 억겁의 세월동안 자연이 빚은 너럭바위와 소가 어우러진 작괘천이 이리도 아름다운 계곡이었단 말이지?

예전에 미쳐 몰랐던 아름다움이 백문이불여일견, 화보를 보시기 바란다.

 

규모가 매우 큰 너럭바위에 군데군데 부드럽게 파인 작은 웅덩이가 생겨났다. 

얼마나 오랜 세월에 걸쳐 연마가 되어야 바위 위에 이처럼 웅덩이가 형성될 수 있을까?

그런데 붉은색을 띠는 물이 고인 이유는 이곳에 놀러왔던 사람들이 뭔가 색소가 있는 물질을 버렸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화강암 바위가 이렇게 파여서 소를 만들고 아름다운 곡선을 연출하기까지는 억겁의 세월이 걸렸을 것이다.

그 의미를 생각한다면 돌멩이 하나도 함부로 할 수 없을만큼 소중한 존재인데 낙서를 하고 쓰레기를 버리다니~!!

작괘천 계곡을 볼 때마다 드는 의문점

작괘천 일대에는 아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조경석으로 탐이 날만한 바윗돌이 지천이었다.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이 빼어나지 않는가?

 

그런데 작괘천 곳곳에 아래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인공적인 돌을 가져다가 제방을 쌓았다.

하천은 좁히고 하천부지를 넓히면서 치수를 위해 제방을 쌓으면서 자연경관은 완전히 망쳐놨다.

그리고 위에 사진에서 보았던, 계곡에 지천으로 널려있던 돈이 될만한 바윗돌은 거의 다 사라졌다.

이런 현상은 작괘천 상류 곳곳에 걸쳐 망쳐 놓았으며, 대운산 계곡 대운천도 마찬가지다.  

대운산(대운천) 모니터링 종합(2)/ 자연상태의 대운천 (daum.net)

 

대운산(대운천) 모니터링 종합(2)/ 자연상태의 대운천

울산수목원 조성과 일란성 쌍둥이 공사나 다름없는(실제로 수목원 조성을 위한) 대운천 정비사업에 대한 극단적 대립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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