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정치/환경 노동분야

돈비를 맞으며~신불산케이블카 반대 캠페인^^*

질고지놀이마당 2022. 3. 16. 19:42

2022. 3. 13. 일. 비

참가자 4명 : 필자와 회원 등(하진*, 김택*, 박영*)

 

일기예보 상으로 전국적인 비소식이 있었다.

그렇지만 울산에는 5~10mm 정도라 해서 그쯤이야 맞으면서 걸어도 되겠다 싶어서 강행했다.

웰컴복합센터 광장에서 인증샷을 찍고 출발할 즈음에는 딱 그 정도였다.

하지만 산으로 올라갈수록 빗줄기가 굵어졌다.

 

그러나 누구도 그만 내려가자는 말은 하지 않았다.

생각해 보니 겨울가뭄이 심하다가 오늘 내리는 비는 그야말로 돈비(金雨)였다.

강원도 산불이 일주일 넘도록 진화를 못하고 있는데 이만큼의 비가 내린다는 것은 하늘의 축복 아닌가!!

실제로 피해면적과 피해규모 최대를 기록한 산불이 완전히 진화된 것은 돈비 덕분이었다.

이번부터 켐페인을 위한 현수막이 바뀌었다.

크기가 작고 가벼운 것으로 20개를 만들어서 간월재로 오르면서 잘 보이는 곳에다 매어놓고, 내려오면서 수거하는 방식이다.

그러면 휴일을 맞아 신불산과 간월산 일대를 오르는 등산객들에게 홍보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등산로 갈림길과 길목에 이렇게 매어놓으면서 올랐다가 내려오면서 수거하는 방식이다. 

신임 서민태 공동대표의 아이디어인데 눈에 잘 띄고 효과 만점이었다.^^*

이른 봄에 피어나는 생강나무꽃

간월재로 오를수록 빗줄기가 굵어졌다.

그렇지만 겨울가뭄이 심했던지라 이렇게 내리는 비가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지 돈비라 부르며 즐겁게 맞았다.ㅎㅎ

간월재에 올라서자 서있기가 어려울 정도로 바람에 세차게 불었다.

간월재 일대는 바람골이다.

세진중공업에서 추진하는 케이블카 변경노선이 지나가는 공룡능선(일명 칼날능선)은 더 심한 돌풍이 부는 곳이다.

그런데 돌풍이 불면 곤돌라가 뒤집어 질 정도의 사고위험이 따르는 곳에 케이블카를 놓겠단다.

 

 

참가자 인증샷을 찍는동안에 비바람의 강도가 얼마나 세찬지 아래 사진에서 느껴 보시길~~

자세가 어정쩡한 이유는 몸이 날려갈 정도로 바람이 세차게 불어서 중심을 잡느라고 안간힘을 쓰는 중

우리 일행을 보는 등산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우와~~ 이런 날씨에도 멈추지 않고 실천하는구나' 좋게 생각해주면 감사한 일이고,

'저것들은 할 일이 그마이 없나? 날궂이 하고 다니네' 비아냥 거려도 상관없다.

세찬 비바람으로 간월재 일대에는 등산객이 거의 없었다.

이런 날은 우리가 들고다니는 피켓과 현수막을 보는 이가 별로 없으니 사진을 찍어서 sns홍보를~^^

 

비를 맞으면서도 '쓰레기박사'의 쓰레기줍기는 멈추지 않는다.

살아있는 자연

도룡뇽 알과 계곡물에 비친 봄풍경

비바람 속에 안전산행을 마치고 무사하산을 자축하는 하산주

각자 찍은 사진 추가

자타가 인정하는 신불산 '쓰레기박사' 박영* 님

현수막을 달고 떼면서 세찬 바람과의 사투

난민수용소가 따로 없는~~~

비바람을 조금이라도 막아주는 대피소 처마에서 ㅎㅎ 

살아있는 자연, 너는 누구냐?

산개구리다, 아니다 물두꺼비다, 의견이 분분했는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까 산란을 앞둔 산개구리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