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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산소에서 2/ 큰형수 가족

질고지놀이마당 2008. 4. 18. 22:19

얼굴도 뵙지 못한 시아버님 산소를 손질하는 둘째 며느리

 

 

 

사위 사랑 장모님인지, 장모님 사랑 사위인지 헷갈리네?

 

잡초제거를 하며서 이쁘게 핀 제비꽃을 다 뽑아 버리니 찍사 눈에는 안타깝기만...

 

영하야, 너 왜 엄마한테 칭얼대는데?

  

 

봄바람은 불고, 숯불은 시원찮고,,,고기굽는 일이 만만치가 않았을 것이구만. 

 

아부지, 뭐하시는공?

 

얌마, 아부지는 처자식 먹여 살리느라 사업차 바쁜겨.

 

그래, 자식 사랑은 대물림 하는 것이란다.

돌아가신 큰 형님도 건형조카 어릴 때 이렇게 키웠거든.

 

 

 

 

찍사 삼촌이 둘째 조카 가족에게만 포커스를 맞추니까 장조카 부부 서운했겠네.

삐진 것 아니면 빼지말로 이리와, 질부랑 멋지게 박아줄께. ㅎㅎㅎ

 

모야? 닭살 포즈라니... 안 찍어 줬으면 진짜로 삐졌겠구먼.

 

야아들, 형님 형수 눈치없이 또 대드네?

그래 돈 드는 것 아닌데 젊고 이쁠때 추억 많이 남겨라.

 

형님, 한번 일어나셔서 얘들 이쁜 모습좀 한 번 보셔요.

참 잘 어울리죠?

 

 

영하 손주는 할아버지 묘지 위가 놀이터인줄 아나봐.

아님, 할아버지 귀여움을 받지 못해서 같이 놀아주길 바라는 건지도...

 

 

 

 

삼촌, 우리도 있어요!

어? 그러네. 형님 희진이가 참한(착하고, 잘 생기고, 귀여운) 신랑을 데리고 사는데 한번 보셔요.

 

 

형님, 그거 기억하셔요?

형님께서는 늦으막하게 낳은 딸을 아들 못지않게 참으로 귀여워 하셨지요.

희진 조카도 그걸 알아서 울때는 아빠를 먼저 찾았고, 잠들기 전에 얼굴을 더듬어 까칠한 수염을 확인해야 안심하고 잠들었던 것을 저도 기억하고 있거든요.

 

그 아이가 착한 신랑 만나서 잘 살고 있으니 얘들한테도 아들 딸 하나씩 점지해 주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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