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정치/질고지칼럼

24. 갈등과 대립- 생명 평화운동으로 풀자

질고지놀이마당 2008. 6. 24. 15:46

<2004. 8 도법스님과 함께하는 '생명평화탁발순례단' 행군을 함께하고>

 

  관리자 (2004-09-02 15:08:07, Hit : 485, Vote : 116
 takbal_4.jpg (119.5 KB), Download : 4
 갈등과 대립, 생명평화운동으로 풀자


도법스님과 수경스님을 비롯하여 시인과 문인 환경운동가들이 함께 하는 '생명평화탁발순례단'이 지난 8월 23일 울산에 도착하여 생명평화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울산에 도착한 다음날(8. 24) 순례단과 함께 핵발전소 반대를 위한 걷기 행사가 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동참했습니다.



그분들과 함께 걸으면서 올바른 삶과 진정한 가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세상의 평화를 원한다면 내가 먼저 평화가 되자"
생명평화탁발순례단이 속한 지리산생명평화결사 리플릿에 쓰여있는 글귀입니다.
양심적 지식인과 종교인, 아니 스스로 진보적인 삶을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외면할 수 없는 것이 반전평화, 파병반대, 환경보전, FTA반대 등등입니다.
그런데 곰곰이 따져보면 생명평화운동의 또 다른 실천이라는 생각입니다.



생명 평화와 더불어 환경은 이 시대 최대의 화두입니다.
그러나 새만금, 부안 방폐장, 핵발전소 추가건설, 천성산 관통 터널 등 생명평화와는 거꾸로 가는 국책사업이 너무나 많습니다.
마침 천성산에서 발견된 꼬리치레 도룡뇽에 이어 서생 핵발전소 추가건설 부지에서도 고리도룡뇽이 발견되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개발주의자들은 그까짓 도룡뇽이 무엇이관데 국책사업을 변경하느냐고 합니다만 생태학자들은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 동물 보호는 곧 인간의 미래를 보호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지율스님의 청와대 앞 단식농성은 정부를 한발 물러서게 했습니다.
'도룡뇽 소송'으로도 알려진 이 투쟁은 생태계 파괴에 대한 반대와 더불어 하찮은 미물(?)일지라도 지구상에서 종(種)을 번식하고 보호받아할 천부의 권리가 있다는 생명평화의 사상을 바탕에 깔고 있습니다.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해 찬성론자들은 농산물 수입개방을 해서 우리의 공산품 수출이 늘어나면 국가적으로 이익이라는 논리를 앞세웁니다.
그러나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 했듯이 우리 농업(곧 농민)을 살려야 하는 것은 경제논리로만 설명할 수 없는 문제이기에 노동자 농민단체에서는 반대하는 것입니다.



힘의 논리, 경쟁의 논리는 끝없는 다툼의 악순환으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더 많이 가지려는 욕심, 지배하려는 마음을 버리고 미워하기보다 사랑하며, 적게 소비하는 것도 생명평화운동이 아닐까 싶습니다.
생명평화운동이야말로 이 시대 지구촌이 안고있는 갈등과 대립을 넘어 진정한 화해로 가는 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리산생명평화서약'엔 다음과 같이 쓰여져 있습니다.

"생명평화의 길은
자신과 세상에 대한 신념이요,
깨어 있는 선택이며,
지금 여기서의 행동하는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