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記)/국외여행

필리핀 세부-보홀 여행記(1) / 세부 첫날

질고지놀이마당 2010. 9. 21. 10:40

 9월 8일 화요일

 

새벽에 막탄공항에 도착하여 막탄섬 해안에 위치한 숙소에 도착한 다음에 눈을 좀 붙이고 맞은 아침이다.

해변가쪽을 향한 베란다를 통해 세부섬 풍경과 첫 만남이 이루어졌다.

맑다고 하기엔 구름이 많고 하늘색도 우중충하여 어딘지 좀 을씨년스럽고, 창문을 열자 열기가 후끈 몰려든다.

  

 

복도반대쪽 풍경이 훨씬 낫다.

고급스러운 방갈로 숙소단지 너머로 작은 포구가 정겹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하늘색보다도 더 파랗고 진한 옥외풀장이 눈에 들어온다.

 

 

때마침 하늘에 떠있던 하연구름이 고양이 모습을 연출한다.

 

임페리얼팰리스호텔 본관 정경이다.

ㄱ자를 왼쪽으로 90도 돌린 모양으로 두개의 현대식건물과 20여동의 독립 방갈로가 있는, 꽤나 크고 고급스러운 숙박시설이다.

내부에 풀장과 물놀이 시설 등도 훌륭하게 갖추어져 있다.

  

 

 

 

 

바닷가로 나가본다.

사진에서 보던 환상적인 빛깔을 지닌 바다가 옥외 물놀이시설과 바라 잇닿아 있다.

이곳 바다는 공유개념이 아니라 사유개념이어서 호텔 투숙객들만 전용으로 이용하는 시스템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편리하고 자유롭지만, 해변을 사유재산권으로 독점하는 것에 익숙치 않은 나로서는 어색하다.

이용자 입장이 아닌, 주민의 입장, 순수한 관광객의 입장에서 본다면 출입금지구역인 것이다.

 

돈만내면 제트스키도 탈 수 있고, 배를 타고 스노쿨링을 바로 나갈 수도 있다.

그러나 오늘은 무리하지 않고 풀장과 바닷물에 적응하는 정도로 이것저것 분위기 파악에 머물렀다.

무료로(실은 객실료에 다 포함된 것이다) 빌려주는 구명조끼와 스노쿨링 장비를 가지고 약식 스노쿨링을 체험한다.

뒤에 본격적인 스노쿨링을 통한 체험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그냥 바닷가에서 들여다보는 바닷속도 탄성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호텔현관에 대기중인 골프카(?)

 

밤이 되어 좀 조용해진 시간에 산책을 겸해서 카메라를 챙겨서내려왔다.

얼굴을 스치는 바닷바람이 춥지도 덥지도 않고 딱 좋다.

잘 가꿔진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낮에 시끌벅적하던 물놀이 장소와 바닷가 풍경을 스케치해본다.

 

 

 

 

 

 

 

하루를 마감하면서 9층에서 내려다 본 옥외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