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7. 16. 토(갬)
태안군수가 주관한 머슴골 모임에 참석한 이튿날 오전 일정은 삼봉해수욕장과 나란히 소나무숲으로 이어진 '해변길' 탐방이었다.
일행이 숲길을 걷는 동안에 호기심 많은 나는 멀리까지 빠져나간 바닷물에 발이라도 담글 요량으로 모래사장을 거슬러 나갔다.
그 덕분에 아들 둘을 데리고 바닷가에서 망중한을 즐기는 어느 가족의 행복한 한 때를 살짝 엿보게 되었다.
대자연 속에서 태초의 모습으로 뛰어 노는 아이가 예기치 않았던 즉석 '누드모델'이다.
큰 아들은 자유를 만끽하며 모래사장을 뛰어 다니고,
아빠는 작은 아들과 더불어 두꺼비집을 짓는 중이다.
사랑하는 가족의 이름을 새겨놓고 흙장난을 하다가 그도 싫증이 났는지 형제가 달음박질을 친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젊은 엄마의 표정의 즐거움과 행복으로 충만해 있다.
뜻하지 않은 '대박'이었다.
밀물이 밀려오면 바닷가에 새긴 흔적들은 지워지겠지만 오늘 이 순간의 행복은 이들 가족에게 영원히 이어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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