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하이브리드 석달간 평균 연비

쏘나타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고하여 석달간 꼼꼼하게 연비를 체크한 결과를 소개한다.

이 글을 처음 보시는 분은 앞에 올렸던 하이브리드 연비체크 관련 글과 자료를 참고하기 바란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난해 9월 28일 출고하여 12월 30일까지 94일간 운행을 한 결과 평균 연비는 14.7km다.

출퇴근, 시내주행, 일반국도, 고속도로 주행을 불문하고 전체 평균을 낸 수치다.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하면 이렇다.

출고를 한 이후 석달 남짓한 기간동안에 총 급유를 한 금액은 97만원이고, 주유량으로 환산하면 약 510리터 가 된다.

이 기간 총 주행누계 거리는 7,500km

따라서 총 누계거리를 총 주유량(리터)으로 나누면 리터당 14.7km 라는 값이 나온다.

 

이 값은 조금도 보태거나 빼지 않은 객관적 수치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 연비가 나쁘다고 할 수도 있고 좋다고도 할 수 있겠다.

자동차 제조회사에서 선전하는 연비 리터당 21km와 비교하면 '속았다' 라고 생각할만큼 형편없는 연비라고 생각할 수 있다.

반대로 하이브리드 차량이 아닐 경우의 평균연비가 대략 리터당 10km 수준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그래도 30% 절감효과는 있다는 결론이다.

 

이 글을 보시는 분이 어떤 관점에서 판단하든 그것은 본인의 주관이고, 자유다.

다만 하이브리드 차량 구입을 망설이는 분에게 객관적인 참고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청한 수고임을 밝힌다.

 

이해를 돕고자 몇 가지 사족을 덧 붙이면 이렇다.

연비를 꼼꼼히 체크해 본 결과 주행 조건에 따라서 리터당 20km이상 나오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연비가 가장 좋은 조건은 시속 70~80km정도로 정속 주행 하면서 교통흐름이 좋은 경우다.(이 경우 리터당 20~25km 충분히 나온다.)

고속도로가 주행 조건이 좋기는 하지만 시속 100km를 넘으면 리터당 연비가 20km를 넘기 어렵다.

  

장거리 주행을 하면서 연비를 의식해서 최상의 조건을 맞춰주려고 노력하면 하이브리드 성능을 확연히 체감할 수 있다.

앞에 소개 글에서도 설명했듯이 하이브리드 차량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조건을 잘 맞춰줘야만 연비효과가 극대화 된다.

즉 차량과 운전자의 '궁합'이 맞으면 만족스러운 연비효과가 나온다.

 

필자는 그런 평가를 내렸는데 석달간 운행을 하고 나서 총 주행거리를 총 급유량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연비를 측정해 보았더니 내 기대치보다 낮아졌다.

앞에 글에서 리터당 16km 이상 충분히 나온다고 주장했었는데 내가 과장한 것 아니었고, 체크한 방식이 틀린 것도 아니다.

그런데 왜 이런 괴리가 발생하는 걸까?

 

내가 생각하는 원인은 이렇다.

보통의 주행조건에서 연비가 좋게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연비를 뚝 떨어뜨리는 요인은 바로 겨울철 아침운전이라 생각한다.

요즘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데 매일 아침 출근하면서 살펴보면 10~15분 정도를 주행할 때까지 매우 낮은 연비 상태를 보여준다.(리터당 5~!0km, 노란색 막대)

그러다가 15분쯤 지나야 비로소 하이브리드 연비 효과가 나타난다.(리터당 15km 이상 그린막대 표시되기 시작)

 

따라서 짧은 거리를 출퇴근만 하는 경우는 하이브리드 효과가 나타날 즈음에 운행을 멈추게 되니까 더더욱 하이브리드 연비효과를 못 느끼게 된다.

그럼에도 계기판을 통해서 느끼는 연비는 최소 15~16km 되는 것 같은데 서두에 결론부터 소개 한 것처럼 총 주행거리를 총 급유량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체크해 보니까 리터당 15km 이하로 떨어졌다.

모르긴 해도 내 진단이 맞다면 아마도 기온이 올라가는 봄부터 가을 까지는 리터당 15km이상은 유지 될 것 같다.

다시 한번 강조하건데 연비가 좋다거나 나쁘다고 판단하는 것은 글을 읽는 이의 판단에 맡긴다.

 

<연비정보 데이터 소개>

최근에 체크한 연비정보 그래프 몇 개를 덧붙인다.

 

1. 지난 1월 1일 경주~울산간 7번 국도 이동/ 20시 20분~19시 50분

 

2. 12월 30일 서울 동부간선도로 이동/ 22시 46분~22시 16분

 

3. 12월 28일 울산~경주간 국도 이동/ 18시 20분 ~17시 5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