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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속의 겨울, 공룡능선 4 / 1275봉~나한봉

질고지놀이마당 2013. 3. 8. 00:04

2013.3. 3. 일. 맑음

 

2008년 연말에 나홀로 이곳을 지났던 기억이 새롭다.

날씨는 살을 에듯이 추웠고, 전날에 사람을 날려버릴만큼 세차게 불던 강풍이 눈을 몰아다 길을 메웠었다.

아무도 가지않은 초행길을 러셀을 하면서 가는 것과 마찬가지 산행을 하면서 하산을 마칠때까지 긴장의 연속이었다.

그런 경험이 있기에 겨울 공룡능선에 다시 들어서도 두려움이 별로 없지만 이번 산행에는 그야말로 봄날이다.

겨울 공룡능선을 걸어보지 못했다는 동행인이 있어서 내심 걱정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으나 눈도 적었고, 기온은 온화하고 바람도 없었다.

 

 

 

 

 

 

 

 

이번 공룡능선길은 아이젠을 차도 불편하고 벗기는 애매할 정도로 눈길과 바윗길 반반이었다.

 

 

 

 

 

 

 

 

 

 

아래 사진에서 암릉과 숲이 경계를 이루는 선이 1275봉에서 나한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다.

 

 

 

 

 

 

 

 

 

 

 

 

 

 

가는 봄이 아쉬워서 찾은 공룡능선인지라 북사면에 쌓여있는 눈이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