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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하이브리드 연비향상 질문에 대한 답변

질고지놀이마당 2013. 4. 17. 10:22

smtown 1989님께서 카톡으로 쏘나타 하이브리드(이하 쏘하)에 대해 여러가지를 질문하셨는데 작은 자판으로 답글을 쓰기가 너무 불편해서 블로그에 올립니다. ^^*

꼭 질문하신 분이 아니더라도 하이브리드 차량을 운전하고 있거나 구매를 망설이는 분들 공히 가질 수 있는 궁금증이기도 할 것입니다.

 

필자는 하이브리드 차량 전문가가 아닌 보통의 소비자여서 여기 올리는 답변에 오류가 있을 수도 있음을 먼저 밝힙니다.

작년 9월 말에 쏘하를 구입하여 기간으로는 약 7개월 가까이, 주행거리로는 1만 7천km 정도를 직접 운행하면서 체크한 자료와 경험에 의한 사견입니다.

앞에 올렸던 글도 그렇지만 제가 올리는 쏘하 관련 글은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시고 최종 판단은 본인이 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적인 연비상태>

울산~ 경주 구간 운행시에 연비그래프가 거의 이런 패턴으로 나타납니다. ^^*

 

1989님의 질문은 다섯가지 정도인데 질문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견해가 맞는지 확인코자 하는 것이 두 가지고

실제 답변이 필요한 것은 세 가지인데 이중 두개는 동질성이어서 실제 답변은 두가지로 합니다.

최대한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을 하려다 보니 곁가지를 치기도 하고, 글이 좀 길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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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를 되도록 적게 밟고 80km 정도로 정속주행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상식입니다. ㅎㅎ
정속주행이라 함은 급가속이나 급제동을 하지 않고 규정된 속도(제한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컨데 국도의 경우는 보통 70~80km가 제한 속도구요, 고속도로는 100km(또는 110km) 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제한속도와 경제속도의 개념은 약간 다릅니다.

제한속도는 안전을 우선한 개념이고, 경제속도는 연료소모와 속도를 감안한 경제적 효율성을 따져서 가장 경제적인 속도를 말합니다.
하지만 제한속도와 경제속도가 같은 경우가 많으니까 굳이 신경쓰지 않아도 됩니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운전해 보니까 시속 70~80km가 가장 경제적이라고 판단되는데 국도는 70~80km/ 고속도로에서는 100km를 표준으로 하세요.

그리고 브레이크를 되도록 밟지 않고 운전하면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은 틀림없습니다만 연비향상보다 중요한 것이 안전이죠.^^*
베테랑 운전자들은 브레이크를 밟는 대신에 차량흐름에 맞춰서 엑셀 페달에서 발을 떼거나 관성운전으로 속도를 어느정도 조절 합니다만 운전 경험이 짧은 운전자들은 아무래도 브레이크를 자주 밟게 됩니다.
따라서 브레이크 조작을 통한 연비향상 효과는 운전실력이 뒷바침 되지 않으면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섣불리 따라하지는 마세요.

 

<봄을 맞은 요즈음 아침 출근길 연비 그래프>

 

 

다른 질문을 두 가지 하셨는데 제가 이곳 블로그에 올린 '쏘하' 관련 글을 보시면 거의 다 대답이 있습니다. ^^*
특히, '질문에 대한 답변 모음' 꼭지를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요점을 설명 드리면 시동을 켜고 출발시에 급가속을 하지 않는 것과 엔진이 워밍업 되기 전에는 속도를 내지 말고 가급적 서행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동차를 잘 모르는 분들이 알기쉽게 예를 들면, 엔진기관이 적당한 온도로 덥혀지기 전까지는 평소보다 연료분사를 많이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시동을 켠 다음 엔진이 적정온도로 뎝혀지는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른데 대략 3~10분으로 보시면 됩니다.
즉, 날씨가 더운 여름엔 금방 덥혀지고, 추운 겨울에는 오래 걸리는 거죠.

그런데 엔진이 덥혀지지 않아서 연료분사를 많이 하는 상태에서 빨리 달리려고 엑셀 페달을 밟으면 어떻게 되겠어요?
연료분사를 곱배기로 하고 있는 중에 다시 곱배기를 추가하는 셈이지요. ㅠㅠ
우스개소리로 고스톱에 비유를 하면 흔들고 피박을 씌우는 셈입니다. ㅋㅋ
반대로 시동을 켜고 미끄러지듯이 천천히 출발을 한 다음에 5분 정도는 서행을 한다는 기분으로 천천히 가속을 하면 연비 효율이 올라가겠지요.
아침에 첫 운행시에 서행운전을 하면 밧데리에 충전된 전원을 이용해서 모터가 구동을 하거나 힘을 보태주니까 연료소비가 절반 이하로 줄게 됩니다.
개념이 이해 되지요?
원리를 찬찬히 이해하면 초보자들도 '아~ 그게 그런거구나'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겁니다.

따라서 다시 한번 정리해 드리면 먼저 어떻게 운전해야 연비가 향상되는지 원리를 이해하고, 실제 운전을 하면서 실천하는 것이 연비향상의 노하우입니다.
재차 강조하거니와 평소 운전습관(정속주행) 못지않게 엔진이 충분히 워밍업 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급출발이나 급가속을 피해야 합니다.
특히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마지막으로 Blue Drive 모드를 적절히 활용하는 것도 연비를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간단히 설명드리면 블루 드라이브 모드는 엔진이 충분히 워밍업 되고 도로 주행조건도 양호 할 때 연비를 향상시켜 줍니다.
반대로 연비 보다는 가속성능이나 속도감을 즐기고 싶을 때는 블루 모드 대신에 노말 모드를 선택하면 됩니다.
즉, 블루 모드는 연비를 최대한 향상시켜 주는 조건이고, 노말 모드는 연료소비 보다 주행성능을 우선하는 조건입니다.

이러한 원리부터 이해하면 실전 운전에서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도 절로 이해가 될겁니다.
엔진이 워밍업 되기 전이나 오르막 같은 경우는 노말 모드를 선택하고, 엔진이 충분히 워밍업 되고 평탄로를 달릴 경우는 블루 모드를 선택하면 되겠죠.
그런데 연비 향상에 대한 욕심이 지나쳐서 항상 블루모드로 주행을 하게되면 엔진이 워밍업 되지 않았을 때나 긴 오르막에서는 오히려 힘이 딸려서 연비가 더 불리해 집니다. (필자도 이런 원리를 잘 몰라서 초기에 겪은 오류임~ㅋㅋ)

드라이브 모드를 블루 또는 노말로 설정하는 조작 버튼은 운전대 손잡이 아래쪽에 있구요, 한번씩 누를 때마다 전환됩니다.
블루모드에서는 계기판 바탕이 그린색으로, 노말모드에서는 검은색으로 표시됩니다.

이상 제 경험에 의한 설명을 드렸는데 전문가가 아니어서 혹시 오류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질문을 하신 1989님 외에도 쏘하에 궁금증을 가지신 분들께 작으나마 도움이 되기 바라며 더 궁금하신 분은 메일을 보내거나 전화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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