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정치/밥 일 꿈- 도전

사상 첫 사전투표, 그리고 공업탑 연합유세

질고지놀이마당 2014. 5. 31. 23:34

2014. 5. 30. 금. 맑음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사전투표제도가 첫날 4.7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한다.

매 선거 때마다 투표율이 낮아서 염려스러웠는데 국민들 관심과 참여율이 매우 높게 나타난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여 야 어느편이 도움이 될지는 알 수 없으나 시행과정에서 공정성에 문제만 없다면 사전투표제 도입은 일단 성공적으로 보인다.

 

오늘 조승수 후보 선거운동 결합은 오후에 태화시장을 함께 도는 것과 저녁에 공업탑로터리에서의 연합유세를 펼쳤다.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위로 한낮의 선거운동은 하는 사람은 물론, 보는 사람조차 힘들어 보인다.

단일후보가 된 조승수 후보의 선거운동에 적극적으로 결합하는 그림을 담아 시청자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방송카메라가 취재하는 자리는 '조연'이 꼭 필요하다.

 

태화장터를 돌며 열심히 '단일후보 조승수'를 소개했다.

나를 알아보는 시민에게는 나를 돕듯이 조승수 후보를 도와 달라고 부탁하고,

둘이 힘을 합쳤다는 것과 새누리당의 오만함을 꺾을 수 있도록 단일후보를 도와달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마도 조승수 후보 본인은 물론, 참모진 누가 보더라도 내가 가식적이거나 마지못해 결합한다는 생각을 갖지 않을 정도로 진정성을 갖고 열심히 했다.

 

비록 경선에서 떨어졌지만 혼자 다니게 할 수는 없다며 수행봉사를 자청한 두 지인과 시선이 마주칠 때면 무언의 눈짓을 보내곤 한다.

너무 열심히 하는 것 아니냐, 적당히 인사치레만 하면 되지 속도 없냐...

지켜보기 짠하고 속상하고...뭐 그런 의미로 읽혀지는 눈빛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함께 하는 동안은 그야말로 호객행위를 하는 '삐끼'처럼 열심히 조연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저녁에는 퇴근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업탑 로터리에서 집중 연합유세를 펼쳤다.

조 후보진영의 유세방식은 집중과 선택이었다.

각 연락소 차량과 운동원들을 한 곳으로 집결시켜서 세(勢)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우리도 해보면서 느꼈지만 각 연락소마다 흩어 놓으면 너무 초라할 정도로 왜소하게 보인다.

 

그러니까 다른 곳을 다 비우더라도 한 곳에 모아서 새누리당과 견주어도 세가 부족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전략이다.

그리고 이런 방식은 勢가 약한 정당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이라 생각된다.

정의당 쪽에서는 연합유세임을 보여주기 위해서 집결한 운동원들 절반에게 새정치민주연합 색상인 파란색 티셔츠를 입히고 파란 깃발을 나누어 주었다.

 

하루밖에 지나지 않은 짧은 시간에 이런 배려와 연출을 할 수 있는 순발력이 정의당 답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이제서야 눈에 들어오는게 조승수 후보의 본부 유세차량은 구조나 성능이 완전 다른차원이었다.

이삿짐 차량처럼 지붕을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는 구조라서 펼치면 비가와도 하늘을 가리는 근사한 무개차가 된다.

동영상을 비추는 전광판도 슬라이딩 구조로서 높게 올렸다 내렸다 조정할 수 있다.

 

운동을 마치고 밤중에는 지붕을 딱 닫으면 완벽한 이삿짐 차량으로 변신한다.

앰프 성능도 어느 차량보다 빵빵하다.

이런 다목적 기능을 가진 차량을 선거용으로 단기간에 만들기에는 비용면에서나 일정상 불가능하다 싶었다.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중앙당에서 보유하고 있는 전국 순회용 방송차량이란다.

즉 정의당은 중앙당 지도부가 전국 순회를 하면서 사용하는 이동식 당사를 울산에 지원한 것이었다.

뒤늦은 아쉬움이지만 부럽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

내가 속한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지도부는 울산에 발걸음은 고사하고 눈길조차 한번 주지 않을 정도로 내논 자식과 마찬가지였다.

 

낙동강 오리알보다도 못하고, 끈 떨어진 뒤웅박 신세를 한탄한들 부질없는 짓.

속이 썩어 내려 앉거나 말거나, 빚잔치를 하고나면 단칸 셋방조차 얻을 수 없는 신세가 될지라도 씩씩함을 잃지말자 마음 먹었다.

마이크를 잡고 지지연설을 힘차게 하는 순간은 모든 것을 잊을 수 있어서 좋다.

단일후보라는 말에 퇴근하는 시민들이 보여주는 관심과 지지표시는 확실히 늘어나고 있음이 느껴진다.

 

이 글을 읽는 독자에게도 간곡히 부탁드린다.

이상범이 못 이룬 꿈, 조승수를 통해서 이룰 수 있도록 단일후보 조승수를 도와 주십시오.

안전한 울산, 넥스트-울산 이제 이상범이 조승수를 도와서 함께 이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