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記)/국내여행

홍도 관광(1)/ 홍도 한바퀴 1

질고지놀이마당 2015. 5. 19. 05:41

5.1(금)~5.2(토)

 

5월 초 황금연휴에 1박2일 짧은 일정(5.1~2)으로 부서 모임에서 다녀왔는데 사진소개가 늦었다.

그간 개인적으로나 업무적으로 도무지 짬을 내기 어려운 조건이었다.

하긴 2월에 다녀온 유럽출장길 풍경사진과 3~4월의 가족여행 사진도 태반이 숙제로 남아있다.

 

홍도를 한바퀴 도는 바위절경은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다는 동경을 할만한 섬이다.

아름답기도 하고, 쉬이 다녀오기엔 대부분 찻길이며 뱃길 둘 다 멀기도 하기때문에 쉽사리 엄두를 내기 어렵다.

그리고 벼르고 별러서 갔다 하더라도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면 그야말로 오리무중이다.

 

우리 일행은 숨바꼭질 하듯이 드러났다 숨었다를 반복하는 섬 주위를 돌면서 감탄사와 탄식을 거듭했다.

큰 배에서 내릴때는 시야가 맑은 편이었으며, 간간이 바다안개가 몰려왔지만 시야를 가리지 않고 산허리를 지나는 정도여서 멋진 연출이라 생각했다.

내일 아침도 해무가 짙을 것이라는 예보에 따라 일정을 바꿔서 오후 네시경 섬투어에 나섰다.

 

 

이 바위절경을 목전에 두고 대기상태

앞서 출발한 배가 떠날 줄을 모르고 오래오래 늑장을 부리고 있었다.

'야~ 그만 방 좀 빼!!' 소리가 목구멍까지 올라올 정도로...

왜냐하면 풍경을 더 돋보일 정도로 지나가던 안개가 점점 짙어지기 시작하여 시야가 흐려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된장!

나중에 안 일이지만 앞에 배가 오래도록 머무른 까닭은 돈주고 사야하는 기념사진을 찍는 고객들이 많았던 것 같다.

관광유람선에는 즉석사진을 찍어서 파는 것을 업으로 하는 '진사'들이 동승을 해 있는데 멋진풍경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남기고자 하는 고객들이 '물반고기반'

 

 

 

 

대기모드 해제하고 가까이 접근

이미 해무가 짙어져서 지척의 바위는 보이지만 조금 멀리는 거의 가려졌다.

그래도 그 뒤에 겪은 해무와 다음날 아침의 '오리무중'을 생각하면 이만큼이라도 볼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할 일이었다.

 

 

 

 

 

 

 

 

 

홍도를 상징하는 바위문이 있는 곳 같은데 거의 가려지고 말았다. ㅠㅠ.

 

 

촛대바위 뒷편으로 돌아갔으나 더 짙어진 안개~ㅠㅠ

 

 

 

 

 

구멍바위가 보일듯말듯... 그나마 바람이 부는 순간순간을 잘 포착하면 형상이 겨우 드러나서 이나마의 사진이라도 담았다.

 

 

 

 

 

 

가장 중요한 지점에서는 짙은 안개로 시야를 가리더니 평범한 바다로 나오자 다시 맑아진 시야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해무가 몰려왔다.

 

 

 

 

그러는 사이에 배는 잠시 멈춰서고 '자연산 회(?)'를 파는 작은 배가 접안한다.

선상 해설사가 친절하게 소개를 하고, 뱃전에는 너도나도 자연산 회를 사려고 줄을 선다.

사실이야 어떻든 '자연산'이라는 기대와 '이럴 때 기분내야지'하는 두 마음이 어울려서 회를 써는 솜씨가 달인의 경지인데도 밀린다.

그러고 보면 관광유람선 큰 배 한척에 매달려서 공생하는 식솔들이 제법 많은 것 같다.

 

 

 

 

 

 

이넘의 해무는 우리가 탄 배가 소문난 절경에 이르면 짙게 드리우고 평이한 곳으로 나올즈음에는 걷히는 조화를 부린다.

이 무슨 심술이람?

 

 

 

 

 

 

 

 

사진 분량이 많아서 홍도 반바퀴만 소개하고 나머지 반바퀴는 다음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