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記)/국내여행

홍도 가는길/ 건찾사 단체관광 1

질고지놀이마당 2015. 5. 3. 08:35

2015.5.1~5.2

 

회사 동료들과의 단체관광으로 1박2일 짧은 일정으로 다녀왔다.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홍도의 풍광은 아름답되 그 외적인 조건은 전부다 비추다.

특히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시기의 연휴에는 불편함과 바가지 상혼 각오하고 가야한다.

가보지 않은 곳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 단체생활에서 함께해야 하는 사정 때문에 다녀오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절대 가고싶지 않은 여행이었다.

 

홍보판 글처럼 '가고싶은 섬'이 되려면 다녀오고 난 뒷맛이 좋아야 하지 않을까?

어쩌면 관광여행사 패키지 상품이 갖는 단점이기도 한데 홍도는 풍광이라도 아름다운데 중간에 들르는 흑산도에서의 어중간한 시간은 의문부호로 남는다.

 

어쨋든 미지의 섬에 대한 기대를 안고서 새벽부터 서둘러 출발, 목포에 도착하여 배시간이 30분쯤 여유가 있어서 잠시 들렀던 유달산 공원

 

 

 

 

 

20분 주어지는 자유시간에 일등바위까지 다녀오기는 어려워서 턱밑에 까지만 갔다가 사진 한장 찍고 되돌아 내려왔다.

이후 여행사 지정 식당에서 밥먹고, 여객터미널에서 기다린 시간 감안하면 개인 여행이었다면 30분은 더 보내도 되었을 듯...

 

 

 

 

 

 

홍도 다녀오는 배삯이 만만치 않다.

쾌속여객선인 뉴-골드스타호 편도 요금이 33,900원

역시 쾌속선인 동양골드호 홍도-흑산도 9,200원/ 흑산도-목포 26,300원(합산하면 35,500원) 

 

배 하단부를 보니 두개의 배위에 하나의 갑판과 여객실을 만든 구조여서 안정감이 있어 보이는~ㅎㅎ

 

 

마치 골목길을 돌아나가는듯한 다도해 좋은 해로를 지나기까지 약 1시간? 망망대해를 달리는 동안 속도가 별로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 속도는 시속 80km 정도 된다니까 무척 빠른 속도다.

약 2시간 20분 정도 직항으로 달려서 홍도항에 도착했다.

간간이 몰려오는 옅은 해무가 운치있다고 생각했는데...

 

 

 

 

 

 

 

 

목포여객터미널에서도 복잡하다 느꼈지만 홍도 부두에 내리니까 수많은 관광객 인파가 장난 아니다.

거주하는 주민수 4백여명이고, 숙박시설 적정 수용능력이 1,500명쯤 된다는데 오늘 하루 입항하는 관광객이 3,000명 넘는단다.

그렇다면 이미 밥먹고 잠자는 서비스는 절반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감수해야 하는 여행이다.

 

여행사별로 관광객을 모으고, 여행사는 목포부두까지 왕복 버스편, 홍도 왕복 및, 홍도 한바퀴 배편, 그리고 잠자는 숙소와 단체식사를 패키지로 묶어서 요금을 결정한다.

여행사마다 몇 개씩의 단체팀이 있으므로 담당 여행사 직원은 이렇게 자기네 여행사 관광객을 불러모아 다음 일정(행선지) 안내를 한다.

수학여행 추억을 생각하거나, 떼거리 관광여행의 진수를 보여주는 중국 관광객들이 연상되는 풍경이다.

 

배에서 내려 섬으로 들어가는 도로가 비좁을 정도다.

전방에 진을 친 포장마차가 통행로 양쪽을 점유하는 구간에서는 병목현상이 더욱 심하다.

 

 

단체별로 숙소배정, 4인실 정도되는 한방에 7~8명 합숙이지만 불평할 처지가 못된다.

 

 

홍도 한바퀴 돌아보는 관광유람선 배삯

홍도를 찾아오는 가장 큰 목적이 바로 이 유람선을 타기 위한 것

그런데 그날 날씨는 그야말로 복불복이다.

아까 쾌속 여객선에서 내릴때 우리 일행을 환영하듯 몰려오던 해무는 순식간에 아름다운 풍광을 가려버리곤 하는 심술궂은 존재였다.

아침 해무가 심하게 끼면 아무것도 안보일 정도라고 해서 우리 일행은 내일 아침으로 예정된 유람선 관광을 오후시간으로 변경했는데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매우 현명했다.

 

 

다음 소개할 순서는 홍도 한바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