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산행기/영남알프스

신불산 새벽산행 1

질고지놀이마당 2015. 12. 20. 10:14

2015. 12. 19. 토. 맑음

신불산 웰컴센터 주차장~홍류폭포~칼날능선~신불산~신불산서능~간월재~주차장 원점회귀

 

 

새벽 04시반에 집을 나서서 웰컴센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05시 25분 출발했다.

일출시간에 시야가 트인 곳에 가 있으려면 코스는 고민할 필요없이 칼날능선이다. 

홍류폭포를 거쳐 칼날능선까지는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진다.

땀으로 속옷이 젖으면 추위를 더 타게 되므로 몸의 열기가 배출되기 쉽도록 오버트로즈는 벗고, 땀나지 않을만큼 걸음 속도를 적당히 유지했다.  

 

07시 직전, 동쪽 하늘이 가장 붉게 물들무렵 칼날능선 전망포인트에 도착했다.

출발하기 전부터 예상한 바이지만 너무 맑은 날씨여서 눈이나 상고대, 적당한 구름 그 어느것도 갖춰지지 않은 밋밋한 풍경이다.

그럴줄 알면서도 오전 자투리시간을 그냥 보내기 아까워서 나선 길이다.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새벽 여명에 드러나는 실루엣 산그리메를 볼 수 있으니 이만하면 자족할만 하지 않은가?,

 

 

영남알프스 장쾌한 산군들이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신불산에거 가지산을 거쳐 간월산~배내봉~가지산으로 힘차게 이어지는 낙동정맥 마루금이 한눈에 잡힌다.

날씨가 맑으니까 저멀리 우뚝솟슨 가지산 왼편으로 운문산과 오른쪽으로 쌀바위~상운산, 그리고 문복산까지 조망된다.

 

 

신불산 정상이 그다지 멀지않다.

이곳까지 가파른 오르막을 쉬지않고 왔으니까 이제부터는 사진찍기 놀이를 하면서 놀며쉬며 가도 된다.

 

언제봐도 정겨운 문수산(좌)과 남암산(우)이 오늘도 쌍둥이 형제처럼 다정하게 새아침을 맞고 있다.

 

 

영축산에서 동쪽으로 힘차게 뻗어내린 마루금

낙동정맥은 이렇게 달려내려가서 건너편 정족산~천성산을 거쳐 부산 금정산으로 이어져 다대포 앞바다에서 그 여정을 멈춘다.

 

 

 

 

 

 

드디어 새아침을 밝히는 태양이 솟아오른다.(07:28)

칼날능선에 올라와서 시린 손을 감싸쥐면서 풍경감상을 하기가 벌써 30분이 넘었다.

 

 

 

신불산 칼날능선에 오르면 아련히 떠오르는 추억이 하나 있다.

스쳐 지나가듯이 산에서 만나고 헤어지는 숱한 인연들...

어떤 이는 위험하다며 한사코 암릉길을 마다하고 우회로를 걷는가 하면, 어떤 이는 고집스러울 정도로 험로구간을 택한다.

하긴 나 자신부터 아직까지는 이 구간을 걸을 때 단 한번도 우회로를 택해서 걸어본 적이 없다.^^*

 

 

저 아래 조금 전 내가 지나쳐 온 바위능선에 부지런한 산꾼 하나가 올라와서 필저처럼 풍경을 담고 있다.

저이도 꽤나 부지런하고 혼자 산행을 즐기는 산꾼인가보다.

 

 

 

 

아침햇살을 받아 붉게 빛나는 영남알프스 마루금

억새평원이 펼쳐지는 신불재 부드럽고 유연한 곡선으로, 저 멀리 영축산~함박등 능선은 뾰족뾰족한 암릉으로 연결된다.

북사면에는 엊그제 겨울비대신에 내린 눈이 녹지않고 남아있다.

 

 

강렬한 아침햇살을 받아 붉은 빛 아래로 드러나는 문수산~남암산 능선

낮은 구릉지대처럼 이어지는 산과 산 사이로 옅은 박무가 있어서 마치 한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한다.

 

 

 

 

어느새 신불산 정상부가 손에 잡힐듯이 가까워졌다.

 

 

 

 

 

칼날능선에서 한시간을 보내면서 사진찍기 놀이를 하면서 신불산 정상에 도착했다.(07:58)

이곳에서 바라보는 영축산 능선은 마치 거대한 독수리가 양쪽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오르는 듯한 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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