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산행기/영남알프스

신불산 새벽산행 2

질고지놀이마당 2015. 12. 20. 10:18

2015. 12. 19. 토. 맑음

신불산 웰컴센터 주차장~홍류폭포~칼날능선~신불산~신불산서능~간월재~주차장 원점회귀

 

 

앞 꼭지에 이어서~~

앞에 화보로 바로가기 http://blog.daum.net/jilgoji/7163790

 

아침 햇살이 온누리에 퍼지면서 문수~남암산 을 향해 경배하는 문무백관처럼 늘어선 크고작은 산과 골짜기에 그늘이 거의 없어졌다.

이런 풍경에 매료되어 꼭두새벽에 출발하여 정상부에 올라서서 아침을 맞는 극성스러움을 떨쳐버리지 못한다.

 

 

 

 

 

 

상북면 소재지 건너편에 외따로 우뚝 선 고헌산

그리고 눈부실 정도로 아침햇살에 밝게 빛나는, 간월산에서 가지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마루금(아래사진)

 

 

 

 

 

 

신불산에서 간월재로 내려가다가 즉흥적으로 코스를 바꿨다.

아직 시간이 이른데다가 매번 다니는 코스보다는 미답구간을 찾아서 조금 돌더라도 그 길을 택하는 편이다.

이름하여 신불산 서능인데 이쪽 능선으로 내려가면 파래소폭포 쪽으로 이어지는 길과 '공비지휘소' 능선을 거쳐 간월재로 오르는 임도로 연결되는 갈래길이 있다.(08:20

 

신불산 서능으로 내려가면서 바라보는 영축산 방향 조망이 색다르고, 간월재도 다른 모습으로 바라볼 수 있다.

간월재에서 신불산을 갔다가 오른 길을 되짚어 내려가지 않고 이 코스(신불산 서능~공비지휘소 능선)를 택하면 크게 한바퀴 돌아서 간월재로 원점회귀가 가능하다.  

신불산 서능을 거쳐 내려가는 동안에 돌출된 바위 아무곳이나 조망포인트가 된다.

 

신불산 서능에서 바라본 영축능선

 

 

건너편으로 오른쪽에 두 봉우리가 재약산 수미봉과 사자봉, 그리고 왼쪽으로 주욱 이어진 능선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가 향로산

등산지도에 보면 이 능선상에 산 봉우리 이름들이 꽤 많다.

코끼리봉, 재약봉, 향로봉, 향로산, 백마산 등등...그러나 이렇게 보면 가가 가고 갸도 가 같아서 잘 구분이 안된다. 

 

오른쪽 높은 봉우리가 향로산이고 왼쪽으로 송전철탑이 지나가는 중간봉우리가 백마산이다.

재작년 가을 밀양시 관내를 지나는 765kv 고압송전탑 반대 대책위에 철탑장소 위치를 찾아 주느라 빨치산처럼 산을 누비고 다녔는데 결국 막아내지 못하고 다 들어서고 말았다.

 

 

 

 

 

 

 

파래소폭포 쪽에서 신불재로 이어지는 임도

 

 

 

6.25때 '공비지휘소가 있던 곳'이란다.

빨치산이 지리산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영남알프스도 산이 높고 골이 깊으니까 무장공비가 숨어들어 활약할 조건이 충분했을 것이다.

그런데 공비지휘소란 이름이 애매하다.

공비지휘소라 하면 무장공비 지휘부가 있었던 곳이란 뜻인데 혹시 공비토벌을 지휘하던 곳을 이렇게 표현한 것 아닐까?

 

그 어떤 것이든 좌우간 지휘부가 있었다면 그만큼 전체를 한눈에 굽어 볼 수 있도록 관찰에 능하고 은폐엄폐가 유리한 곳이어야 하는데 이 자리는 어째 좀 고개가 갸웃?

이곳저곳 관찰을 하기에 더 유리한 곳은 아까 지나쳐 온 좀 더 높은 곳의 돌출된 바위다.

그런데 사방이 잘 보이는 전망포인트는 반대로 '적'에게 노출되기에도 쉬운 단점이 있으므로 가까운 곳에 은폐 엄폐를 하지 좋은 은신처가 있었을 것이다.

 

'공비지휘소'가 있었다던 자리에서 바라 본 간월재 클로즈업

 

 

하얗게 덮였던 서리가 아침햇살이 퍼지면서 녹기 시작했다.

날씨가 혹독하게 추웠다면 이곳 간월재 데크마다에도 상고대가 두껍게 맺혔을 것이다.

 

 

간월재에서 신불산으로 오르는 계단길에는 아직 햇살이 들지않아서 하얗게 서리가 덮인 목책길이 도드라져 보인다.

 

 

간월재 활공장 너머로 창문을 통해 보는 듯한 산그리메 풍경

 

 

 

09:35분 서리가 하얗게 덮인 간월재 풍경을 담는 것을 끝으로 하산을 서둘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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