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記)/국내여행

또 하나의 힐링 공간/ 오계절 카페

질고지놀이마당 2017. 7. 24. 06:30

2017. 7. 23. 일. 흐림


울산시 울주군 두동면 만화리 박제상 유적지 근처의 치술령 기슭에 자리한 아담한 전원주택단지

지방도로에서 약 500m 정도 진입로를 따라 올라가면 유럽풍의 전원주택 몇 채가 나타나고 직사각형 벙커처럼 지은 회색빛 건축물이 눈길을 끈다.

밝고 산뜻한 주변 주택들과 대비되는 구조와 색상인데 오히려 그래서 더 눈길을 사로잡는 묘한 매력이 있다.

주변 건물들이 화려한 옷차림에 진한 분단장을 한 느낌이라면 오계절은 잠에서 막 깨어난 부시시한 생얼 그대로, 수수한 자연미인이라고나 할까?

탁트인 전망과 꽤 넓은 잔디밭 정원, 가장자리마다 잘 가꾸어진 화단과 장독, 도예로 구워낸 동물형상 소품 등도 카페의 격을 높여 주는 것 같다.








카페건물 바로 위쪽에 자리한 단층살림집


오계절카페 외관을 본 첫느낌은 그저 그렇고 그런 카페가 하나 더 생긴 것이 아니라, 확실한 차별화를 목표로 하는 주인장의 취향과 내공이 범상치 않음이 풍겨난다.

참 좋다. 부러울 정도로~~~



실내로 들어가자 안주인의 영감에 기초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시공했다는 인테리어 수준에 입이 쩍 벌어진다.

실내 천장과 벽은 슬라브를 칠 때의 거푸집 속살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음에도 정갈하고 기품있는 분위기를 풍기는 실내장식이다.

결례되는 비유일지 모르나 화장이 과하면 천박해 보이는데 카페 '오계절'의 실내장식은 수수한 바탕을 유지하면서 포인트만.강조하는 최소한의 화장을 한 셈이다.

그런데 오히려 기품있게 느껴지고 단아함이 더 도드라지는 것 같다.


데스크, 안쪽이 주방



각종 꽃차 및 소품 전시 판매공간





전시공간에서 바라본 카페공간


손님 취향에 따라서 탁자와 좌탁을 반반씩 배치한 카페공간



꽃차 강의(실습) 공간



좌탁공간


탁자공간


창밖 전망


좌탁 공간에서 바라본 출입구


재주많은 안주인이 직접그린 강렬한 느낌의 작품


꿈을 이루어가는 주인장 내외


시내에서 멀고, 지방도로에서도 막다른 길을 더 찾아 들어가야 할만큼 외진 곳이어서 접근성과 길 찾기가 불편한 점도 있겠지만

뭔가 색다른 취향을 찾고자 하는 마니아라면 그러한 불편쯤 기꺼이 감수할만한 힐링의 공간을 다시 한 곳 발견했다는 행복감을 가득 채우고 일어섰다.




<찾아가기 안내>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동면 만화리 105-23

052-258-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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