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記)/국외여행

백두산 북파(3)- 소천지 연록담 자연사박물관

질고지놀이마당 2018. 9. 16. 12:14

2018. 9. 8. 토. 흐림






백두산 천지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한채 시간이 아직 널널하니까 소천지 탐방코스를 돌아서 연록담 폭포까지 돌아봤다.

자작나무 천연림을 따라서 가볍게 걸을 수 있는 코스인데 시간에 쫓기는 패키지 여행일 경우엔 이런 여유를 즐기기 어려울 것이다.




자작나무 숲속에 자리한 소천지는 말 그대로 아주 작은 크기의 아담한 연못이었다.

바람이 좀 불어서 물결이 이는 바람에 소천지 반영을 담을 수 없었다.










바위가 물에 녹는 성질을 지닌 석회암이어서 그런지 오랜세월 계곡물이 흐르며 깊이 침식된 물길






이번에는 연록담 탐방로로 이어진다.

이곳에도 이천지를 보지못한 아쉬움을 달래려는 탐백객들이 어딜가나 붐빈다.




원시림 사이로 흘러서 세개의 작은 폭포를 이루며 떨어지는 물이 모여서 작은 소를 이룬 것이 연록담이다.

물색깔이 맑거나 파랗지 않고, 탁하면서 연록색에 가까운데 그래서 이름을 연록담으로 짓지 않았을까 추측해 본다.

물이 탁한 이유는 엊그제 비가 내린데다가 이곳 지질이 화산재 내지는 석회암이어서 그렇겠거니 상식적 판단으로 어설픈 추리도~ㅎㅎ








연록담 물에 잠긴 자작나무

자작나무가 상시적으로 물에 잠겼다면 살기 어려울텐데 살아 있는 것을 보면 이곳 연록담 물은 강수량에 따라서 마를 수도 있고, 물이 찰 수도 있지 않을까?

마찬가지로 힘찬 물줄기를 쏟아내는 폭포수도 항상 저모습을 보여주진 않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 일행은 연록담 만큼은 적기에 탐방을 하는 행운을 누린 것 같다.







셔틀버스를 타고 자작나무 숲길을 지나 탐방안내소로 복귀

이곳에서 보는 하늘은 저리도 푸르고 아름답건만 백두산 정상부의 하늘은 끝내 길을 열어주지 않았다.ㅠㅠ







앗~!!

전세버스에 도착해서 수박 한통을 깨어 먹는데 장백산공안 헬기가 떴다.

우리일행 대다수는 국내에서 데모꾼으로 활약하며 수배되고 감옥 드나들던 경력자들이어서 '공안'이란 단어에 무척 민감하다.ㅎㅎ


소천지~연록담을 돌아보고 내려와도 남는 시간을 뭐하며 보낼꼬?

목사님 제안으로 이도백하 상단에 위치한 장백산자연박물관을 돌아보기로 했다.

추가되는 입장료는 룡정에서의 역사기행을 마치고 이동 중에 윤동주 시인의 서시 암송을 시켜서 틀린 사람들에게 50원씩 받은 '벌금'으로 충당~^^



박제한 전시물을 찍은 사진








드론처럼 백두산 하늘을 날 수만 있다면~~~












자연박물관을 탐방하고 나서도 또 시간이 남아서 나홀로 수변공원을 다시 한번 산책하면서 앙증맞게 꾸며놓은 12지상을 담았다.

().().(호랑이).(토끼).() ()  ().().(원숭이).()().(돼지)


















서서히 어둠이 내리고...

내일 아침 일찍 이도백하를 떠나 백두산 서파로 이동하기 때문에 아침 산책 시간이 짧을 것이기에 혹시 돌아보지 못한 곳이 있는지

또는 괜찮은 촬영포인트가 있는지 답사차원에서 꼼꼼히 돌아보는 가운데 수변공원 주변에 조명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삼각대와 릴리즈가 없지만 궁즉통이라 몇 번에 걸쳐 임기응변을 발휘했던 것처럼 카메라를 적당히 받쳐놓고 타이머를 이용한 장노출 촬영 몇 장~^^*










다음 날(9월 9일 일요일) 일정이 꿈에 그리던 백두산 천지 포스팅 인데

가장 감동적이고 상징적인 풍경이라서 소개순서를 앞당겨서 먼저 소개했으므로 아래 주소링크 참조~^^*

http://blog.daum.net/jilgoji/7164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