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정치/환경 노동분야

다시 살펴 본 동천강 준설현장

질고지놀이마당 2019. 12. 18. 22:25

2019. 12. 18. 수. 맑음


전날 퇴근무렵 현대차 재직중인 지인으로부터 다시 전화를 받았다.

동천강 산책로를 걸으면서 보니까 강바닥을 너무 깊이 파내고 있는데 알고있냐는 항의성 전화였다.

우선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서 보내달라고 했으나 오늘 아침까지 소식이 없었다.(부탁한 영상 자료는 내가 현장을 답사한 뒤에 날아왔다.)


하여 앞에 포스팅한 편백산림욕장 답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다시 찾아 갔다.

그런데 다시 찾아간 송정보 아래 하천바닥 모습은 내가 담당 공무원들에게 요구했던 방식으로 평탄작업을 해놓은 모습이었다.



평탄작업을 하기 전의 모습

11. 26일 촬영한 송정보 아래쪽 하천바닥 모습이다.


다시 오늘(12. 18일) 촬영한 송정보 아래쪽 하천 바닥 모습이다.

모래를 파낸 것이 아니라 바닥보다 높았던 곳만 밀어서 평탄작업을 한 상태임을 알 수 있다.



평탄작업을 하기 전 모습을 다시 한번 확인하면 이랬다.

그러니까 11. 26 촬영한 송정보 아래 하천 바닥모습을 다시 보면 평탄작업 전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어제 내게 전화를 했던 지인은 여전히 모래를 많이 파낸다고 생각해서 다시 제보를 한 것이었으나

내가 현장을 가서 본 상태는 담당공무원들이 약속했던 사항들이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가지 어제 제보를 했던 지인도 지적했듯이 내가 처음부터 의구심을 품었던 하천 바닥이 너무 깊어 보인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다시 말해서 하천바닥 표준높이를 너무 낮게 설정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다.

이 의구심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 그림을 그려서 아래 덧붙였다.



준설작업(평탄작업)을 마친 송정보 하단의 단면도

그림 왼쪽이 동쪽(비행장) 제방이고 오른쪽이 강물이 흐르는 하천 중앙부다. (즉 강폭의 절반만 나타낸 그림이다.)


가장 높게 제방이 있고, 제방보다 약 3~4m 아래에 둔치 및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며, 하천 바닥은 둔치보다도 약 2m 낮다.(대강의 눈대중임) 

그런데 현재 강물이 흐르고 있는 하천 중심부는 둔치를 조성한 축대 바로 아래쪽 하천 바닥높이에 비해서 약 1.5~2m나 낮다.

이것이 동천강의 정상적인 하천 바닥높이인지, 그리고 이번 준설작업에서 설정한 설계 표준높이와 맞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왜냐하면 송정보를 축조한 구조물 기초부분 높이와 견주어 봐도 그렇고, 주변 농경지 높이에 비해서도 너무 깊어 보이기 때문이다.

하천 바닥이 너무 깊게 설정되면 송정보 기초가 유실될 위험성, 양쪽 축대 혹은 제방 기초가 유실될 가능성, 그리고 주변 농경지에 물이 고이지 않고 스며들어서 가뭄을 타게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정확한 자료가 없으니 추측이고 예상일 뿐이어서 확인을 요청해야 할 부분이다.   


동천강 준설작업의 문제점 포스팅 1. 2 참조

http://blog.daum.net/jilgoji/7164713


http://blog.daum.net/jilgoji/71647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