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정치/환경 노동분야

낙동강 합천보 수문개방 연장 농성화보/ 6일~7일차

질고지놀이마당 2022. 2. 19. 10:37

2022. 1. 17. 목. 맑음

천막농성 6일차, 울산환경운동연합/ 울산기후위기비상행동 합류

물가에 설치한 농성텐트 좌우로 두 개의 현수막을 추가로 설치했다.

점심으로 김밥을 먹으려는데 영하의 날씨에 강바람이 너무 세차서 급히 텐트 안으로 장소를 옮겼다.

좌로부터 울산환경운동연합 이현숙 공동대표, 한기양 고문(울산기후위기비상행동 상임공동대표), 서민태 공동대표

하루 전인 16일 총회에서 새로 선출된 서민태 공동대표는 첫 공식활동을 낙동강 농성장 연대로 시작했다. ^^

오후에 농성장을 격려방문하신 창녕환경운동연합 배종혁 의장님 일행과 인증샷

울산환경운동연합 양시천 운영위원도 합류

 

낙동강 투쟁의 구심, 임희자 실장(좌 앞)과 곽상수 대구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장(좌 뒤)

 

이현숙 공동대표가 섬세한 손길로 농성장 물품에 모래가 들어가지 않도록 바닥에 거치대를 놓고 가지런히 정리를 했다.

 

이윽고 농성장 6일차의 밤을 맞았다.

휴대폰 화면이 텐트안의 기온 영하 11도를 표시한다.(18일 아침 7:24)

 

침낭 속에 넣은 핫팩이 생각보다 효과적인 온기를 제공해줘서 지낼만 한데 노출된 손이 너무 시려서 다른 일을 하기는 어렵다.

고즈넉한 밤을 보내는 도중에 인기척이 나서 보니까 창녕환경운동연합 성기욱 전 사무국장이 찾아왔다.

혼자 텐트를 지킨다는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오신 동지애가 초면의 서먹함을 녹여준다.

센스있게 들고 온 와인 한 병을 나눠 마시며 이야기꽃을 피우다 성 국장님이 먼저 잠이 들었다.

(사실은 상대방이 졸음이 쏟아지는 걸 눈치채지 못하고 혼자 너스레를 떨었다.) 

 

시간을 확인하니 벌써 자정이 넘었다.

별밤 풍경을 보러 나왔더니 대보름을 막 지난 달빛의 여운으로 밤하늘이 그리 어둡지 않다.

별풍경이 별로여서 꿩대신 닭이라고 환경단체 일을 하느라 억제하고 있었던 취미를 시작했다. 

다름아닌 달밤에 체조 한다는 말처럼 '달밤에 사진찍기' 놀이다.ㅋㅋ

 

모닥불 사진과 장시간 노출을 이용한 텐트농성장 밤풍경이다.

 

2월 18일 아침

간밤에도 방문했던 합천보 직원들이 아침일찍 농성장을 다시 방문했다.

소속이 다르니 입장과 목적은 다르겠지만 추운날씨에 농성장 밤을 지키는 사람들의 안위를 걱정해 주는 마음은 따뜻하게 느껴진다.

성기욱 전 국장님 덕분에 필자 인증샷도 몇 장 남았다. ^^*

그러고 보니 같이 인증샷이라도 하나 남겼어야 하는데 그 생각을 미쳐 못해서 아쉽다.

손발이 시리도록 춥고

시리도록 아름다운 농성장의 아침 풍경이다.

이 아름다운 풍경을 더는 망치지 말고 자연그대로 두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풍경화보는 별도 꼭지로 소개

https://blog.daum.net/jilgoji/7164979

 

낙동강 합천보 수문개방 연장 농성화보/ 6일~7일차

2022. 1. 17. 목. 맑음 천막농성 6일차, 울산환경운동연합/ 울산기후위기비상행동 합류 물가에 설치한 농성텐트 좌우로 두 개의 현수막을 추가로 설치했다. 점심으로 김밥을 먹으려는데 영하의 날

blog.daum.net

 

<농성 8일차(2. 19) 농성 마무리 소식 - 단톡방 공지글 공유>


http://dg.kfem.or.kr/state/175743

<협상 진통과 마무리 과정>

1. 어제 오후에 낙관적 전망(임희자 실장)
농성 관련해서 현재까지 환경부와 논의된 사항입니다. 

오늘 오후 4시경 환경부를 대리해서 낙동강유역청에서 나오고, 주민(달성군이장단협의회회장, 자모이장)과 환경단체가 자모마을회관에서 간담회를 가진다. 이 자리에서 내년 녹조 번성기 전까지 도동양주장, 자모1.2양수장 구조개선사업을 완료하는 것을 협의한다. 현장에서 간담회 회의결과서를  작성한다. 

간담회 이후 농성을 해제한다. 

이상과 같이 환경부와 합의를 봤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저녁에는 농성을 풀어야 할 것 같습니다.

2. 비관적 상황 전개
  1) 지금 도착했어요. 
분위기가 험악하네요 ㅠㅠ(민은주 부산처장)

  2) 자모리 농민들과 말싸움이 났네요. 쉽지 않을 듯 합니다.(김민조 대구처장)

  3) 협약서 작성이 안되네요
물부터 달라.., 
고함치고 가네요 ㅠㅠ(민은주 부산처장)

  4)이방면 이장협의회회장님 다녀가셨습니다.

양수할 수 있을 정도는 해놓고 요구해야 하지 않냐고 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4대강이후에 양수기 관을 연장했는데도 지금 가물어서 물을 못쓴다고 하시면서 방금찍어온 사진을 보여주셨습니다. 

이방면에서도 손해배상청구 하니마니 한다고 그러시네요... (농성장 소식)

3. 진통끝 합의
오늘 달성군 농민들과 만남 결과 쉽지 않았지만 올 가을부터 양수장 보수공사를 시작하는데 합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내년 여름 전에 공사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환경부와 합의를 봤습니다. 

하여 내일 오전에 10시 30분에 농성을 마무리하는 해단식을 하고 농성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니 마지막이니 많이 모여주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정리하였습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