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산행기/영남알프스

4월의 봄눈 쌓인 영남알프스 풍경

질고지놀이마당 2007. 5. 12. 18:16

<이 글은 지난 4월 17일 산행을 마치고 '산길따라종주산악회' 카페에 올린 내용입니다.>

 

봄꽃이 피고지는 4월 중순(4. 16~17)에 때 아닌 봄 눈이 내렸다.

영남알프스 일대가 눈으로 뒤덮였다는 소식에 마음은 벌써 저만치 설산으로 달려간다.

마음따라 몸이 가는 것은 정한 이치, 마침 짝지와 언양에 일이 있었던 터라 가는 김에 배낭과 카메라를 챙겨서 출발했다.

 

4월 17일(화) 흐림 10:30 ~ 17:50 짝지랑 둘이서~

배내고개 ~ 배내봉 ~ 사자봉 ~ 수미봉 ~ 주암계곡 ~ 배내고개

 

 

어디로 갈까?

갑작스런 산행이라 언양을 지나치며 머리속이 바쁘다.

눈 앞에 보이는 신불산과 간월산 영축산이 하얗게 눈을 이고 있어 가슴이 설렌다.

일단 일을 봐야 하니까 고헌산 자락까지는 가야 한다.

고헌산도 하얗게 눈을 이고 있으나 수수한 고헌산은 안중에 없다.

 

<봄빛으로 가라입은 참나무 숲 너머로 흰눈으로 뒤덮인 고헌산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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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산을 오르면 가장 무난하지만 한 곳만 올라야 하니까 욕심에 차질 않는다.

높거나 많이 걷는 것 말고 4월 중순에 눈이 내리는 흔치 않은 기회를 맞아 더 많이 보고싶었다.

 

<석남사 아래서 본 가지산 정상 ~ 쌀바위 능선>

 아래는 벚꽃이 지고 중턱은 가을빛, 정상부 능선은 눈쌓인 겨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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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내고개에서 배내봉으로 오르는 길옆에 핀 노랑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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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마음 속으로 정한 코스가 배내고개에서 출발하여 배내봉~사자봉~수미봉 코스다.

그 코스라면 걷는 것은 많지 않지만 영알 대부분의 봉우리를 조망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한창 피어나는 진달래꽃 너머로 눈쌓인 가지산~쌀바위~상운산 능선- 배내봉 정상부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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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내봉 정상 부근에서 본 가지산 중봉과 정상 및 아랫재로 연결되는 서쪽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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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간월산 ~ 신불산도 머리에 하얗게 눈을 뒤집어 쓰고 있다.

능선에 올라서서 멋진 전망을 확인하게 되니까 탁월한 선택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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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아닌 눈벼락에 채 피우나지도 못하고 동해를 입은 진달래꽃이 시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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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내봉에서 건너다 보이는 재약산(수미봉) ~ 천황산(사자봉)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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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평원에서 심종태바위로 뻗어내린 능선에서 힘찬 기상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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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내봉 ~ 천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건너다 보이는 운문산/ 왼쪽 앞에 낮은 봉우리가 백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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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속에 묻혀버렸던 노랑제비꽃의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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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속에 묻혔으면서도 가녀린 꽃잎을 지켜낸 제비꽃을 보노라니 종족번식을 위한(?) 생명력에 경외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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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산에서 뻗어 내린 백운산 암릉부/ 산악인들이 즐겨찾는 암벽 훈련장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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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종태바위' 너머로 멀리 신불산 ~ 영축산 능선이 조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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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바른 곳 나무밑이어서 용케 눈사태를 면한(?) 제비꽃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위치 이동에 따라 간월산과 신불산이 분리되어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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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일찍 피우는 생강나무가 고산지대라서 늑장을 부리다 눈벼락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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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간월산 ~ 신불산(가운데 가장 높은 봉우리) ~ 영축산을 잇는 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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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약산(수미봉)의 자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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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소청에서 바라본 대청봉~중청봉 능선을 완만하게 펼쳐놓은 느낌이 드는 재약 ~천황산.

왼쪽의 재약산(수미봉)에서 오른쪽 천황산(사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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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산을 품듯한 가지산의 모습과 석남터널에서 남명리로 내려가는 국도 24호선

한창 공사중인 능동터널이 개통되면 한적하고 멋스러운 길로 남아 산행 및 드라이브길로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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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왼쪽으로 억산 ~ 운문산 ~ 가지산이 조망된다. 이곳까지 오는 사이에 남쪽면은 눈이 많이 녹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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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가 되면서 서서히 가스가 차는지 시야가 조금씩 흐려진다.

천황산에서 내려다 본 사자평원 너머로 간월산 ~ 신불산 ~ 영축산 능선이 아스라히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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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쌓인 평원위로 비상하는 한마리의 까마귀가 화면에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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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재약산(수미봉)까지 올랐다. 시간의 흐름만큼 눈이 녹는 속도역시 빠르다.

작년에도 3월 중순에 눈이 내려 나홀로 번개산행을 다녀왔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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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m가 넘는 정상부근에는 아직 진달래가 꽃망울을 터트리지 않고 있다.

때론 게으른 놈이 앞서가기도 하고, 살아 남기도 하는 것이 세상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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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암계곡으로의 하산길에 수시로 만나는 야생화/ 현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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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간간이 야생화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남산제비꽃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혼자 한송이씩 따로 꽃을 피운다 하여 꽃이름이 개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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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길에 지금까지 본 것 중에 가장 넓은 금낭화 자생 군락지를 만났다.

마산 무학산 종주길에 얼레지 군락을 만나 원없이 사진을 찍었는데 카메라 고장으로 하나도 건지지 못한 아쉬움을 영남알프스에서 보충하고도 남을만하여 시간 가는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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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암계곡 좌우켠 능선에 나무들이 새잎을 피우면서 가을과는 또 다른 수채화를 그려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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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이라 늦게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복숭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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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배나무도 탐스러운 꽃잎을 피워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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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꽃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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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서 올려다본 심종태바위아래도 봄이 피어나고 있다./ 바위는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무척 험하고 가파르다.

작년 봄눈이 내렸을 적에 나홀로 산행을 하면서 하산길에 바위길을 택했다가 난코스임을 실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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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녁에 흔하게 볼 수 있는 산괘불/ 이 꽃이 많이 보인다는 것은 다 내려왔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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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암계곡으로 하산하여 차가 있는 배내고개까지 이동수단이 마땅치 않아 내처 걷는다.

그 길이 다소 지루하지만 봄 날의 겨울산행 여운을 음미하며 시나브로 걷다보니 금방이다.

모처럼 축복받은 산행을 할 수 있었음을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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