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記)/여행준비자료방 76

존 뮤어 트레일을 가다 8 / 실버고개-메리호수

[존 뮤어 트레일을 가다]햇빛 반사된 고갯마루 잔설 ‘빛나는 산맥’ 8.실버고개에서 메리호수까지 배낭 무게 줄이려 인스턴트 식품 구비 라면은 귀한 생존식량 따가운 여름 햇살 아래 지그재그로 한없이 이어진 오르막길 2009년 06월 25일 (목) 20:50:13 김창식 goodgo@ksilbo.co.kr ▲ 시에라 산맥의 잔설이 녹아 흘러든 초원 곳곳의 호수와 개울과 폭포는 신명나는 자연교향악의 추임새나 다름 없었다. 3000m 고도서 만난 메리호수에 ‘풍덩’…때아닌 물놀이 호사 지형 상 도저히 계곡이 없을 것 같은 바위 위에서도 폭포는 무시로 떨어졌다. 그리고 그 바위 길 곁엔 언제나 푸른 호수가 이어졌다. 나무에는 곰들이 영역 표시를 해 놓았는지 깊게 파인 발톱 자국에 송진이 흘러내린 모습도 가끔 보였..

존 뮤어 트레일을 가다 7 / 데불스 파일-레드콘

[존 뮤어 트레일(JMT)을 가다]사슴·곰·주상절리·레드콘…바뀌는 풍경마다 ‘감동의 물결’ 7. ‘자연사 박물관’ 데불스 파일~레드콘 환경문제로 맘모스 리조트서 차량통제 휘트니산 넘는 2주간 “문명은 없다” 세코이아 나무엔 수백년된 산불 흔적 2009년 06월 11일 (목) 20:50:32 김창식 goodgo@ksilbo.co.kr ▲ 데블스 파일이라는 화산암이 제주도처럼 서있는 주상절리. 아침엔 완만한 경사 길이 이어졌다. 소나무 숲이 점점 울창해 지며 상큼한 공기가 폐부 속 깊이 들어온다. 야생 고사리가 지천인 계곡을 지나자 개울 물소리가 시원하게 들리며 여러 색깔의 야생화들이 꽃밭을 이루고 있었다. 굉장히 넓은 초원지대가 호수와 함께 나타났다. 존 스톤 초원(Johnston Meadow)이다. 지도..

존 뮤어 트레일을 가다 6 / 도나휴 고개

[존 뮤어 트레일을 가다]호수 위로 솟은 천개의 바위섬 묘한 매력 6 - ‘천개 섬 호수’ 품은 도나휴 고개 아일랜드 고개 정상 올라서면 드넓은 호수 전인미답의 경관 뽐내 고소증·사막성 공기에 지친 걸음도 그림 같은 풍경에 생기 얻어 2009년 04월 23일 (목) 20:09:47 김창식 goodgo@ksilbo.co.kr ▲ 천 개의 섬호수라는 이름대로 물속엔 무수히 많은 바위들이 섬처럼 보였다. 도나휴 고개는 3900m가 넘는 높이였다. 우리가 지나 온 초원이 손바닥처럼 보였다. 고개 정상에는 사진작가로 유명한 앤젤 아담스 이름을 딴 앤젤 아담스 와일더니스(Ansel Adams Wilderness)라는 팻말이 서 있었다. 이제 요세미티 구역을 벗어나 그 땅으로 들어선다는 말이다. 반대편 풍경이 고개 ..

존 뮤어 트레일을 가다 5 / 투알로미 매도우- 도나휴 고개

[존 뮤어 트레일을 가다]투알로미강 플라이 낚시 영화 화면 속 들어온 듯 천상의 초원, 투알로미 매도우 끝없이 펼쳐진 초원 사이로 굽이도는 투명한 물줄기 천상화원 끝나고 힘든 도나휴 고개 절벽 위 호수 절경 2009년 04월 09일 (목) 20:42:02 김창식 goodgo@ksilbo.co.kr ▲ 투알로미강은 가공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으로 ‘천상의 초원’ 투알로미 매도우를 가로질러 흐르고 있다. 아침은 다행히 날씨가 활짝 개었다. 캐시드럴 호수에서 오늘의 목적지 투알로미 매도우까지는 내리막길의 연속이었다. 그리고 그 거리가 10km 조금 넘었다. 이 정도 거리가 우리에게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 걸 보면 밥 먹고 걷는 일상에 적응이 된 모양이다. 더 기분이 좋은 건 오늘 우리의 식량을 만날 수 ..

존 뮤어 트레일을 가다 4 / 캐시드럴 호수 선라이즈 초원

[존 뮤어 트레일을 가다]시시때때 변하는 물빛 … “이곳은 호수의 세상” 선라이즈 초원과 캐시드럴 호수의 비경 세쿼이아 숲 지나 초원과 호수 어우러진 환상적 풍경에 넋 잃고 가파른 산길·고개 넘어서면 수채화 같은 캐시드럴 호수 감탄사 빗방울 듣는 고즈넉한 경관 바라A 2009년 03월 26일 (목) 20:40:02 김창식 goodgo@ksilbo.co.kr ▲ 캐시드럴 호수가에서 풍경을 감상하고 있는 일행. 캘리포니아의 사막성 기후답게 습기가 없는 상쾌한 아침이다. 햇살이 워낙 강렬해 우리는 아침마다 두껍게 썬 블록을 발랐다. 오늘 오전에는 평평한 푸른 초원길이다. 온갖 야생화가 피어있는 주변 경관에 취해 휘파람이라도 나올 것 같다. 당연히 걸음은 가벼웠고 등에 진 배낭도 그리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

경상기획 3 / '물의 산맥' 시에라 산군

[존 뮤어 트레일을 가다]천국의 파노라마에 지친 걸음 쉴 수 없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길....]‘물의 산맥’ 시에라 산군 2009년 02월 26일 (목) 21:13:47 김창식 goodgo@ksilbo.co.kr ▲ 시에라 네바다의 산 속은 마치 오아시스를 숨겨 둔 사막처럼 사막의 산이 아닌 호수와 계곡, 물의 산맥을 연상케 했다. 호수·계곡 천지 ‘시에라 산’…모하비 사막이 외려 신기루인 듯 작두날처럼 예리한 능선과 거짓말 같이 새파란 하늘 경이로워 천막 세우는 곳마다 합법적 숙소이자 일평생을 꿈꿔 온 야영지 오아시스를 숨겨 아름다운 사막이라 했던가. 산속에 들면 모하비 사막의 황갈색 사막은 신기루였다. 사막은 거짓말처럼 생각 들었다. 시에라 산속은 물이 흔했다. 호수천지, 계곡천지, 물천지였..

경상기획 2 / 요새미티 하프돔

[존 뮤어 트레일을 가다]가공되지 않은 자연 풍광 속으로 요세미티의 하프돔(Half Dome)에 오르다 2009년 02월 19일 (목) 20:18:09 김창식 goodgo@ksilbo.co.kr ▲ 높이 1444m의 거대한 화강암 수직 암벽을 사람들이 마치 개미처럼 기어오르고 있다. 산행 둘째날 곰과의 식량 쟁탈전으로 시작돼 빙하 침식으로 이뤄진 수천개 바위·계곡 절경 단일 화강암 ‘하프돔’ 정상 오르면 전율 느껴져 “곰이다! 곰 곰.”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신 새벽. 황혜지씨 비명에 모두 일어나 헤드램프를 켰다. 철제로 만든 대형 곰 박스에서 검은 곰이 어둠속에 서성인다. 식량 냄새를 맡은 것이다. 미련이 남은 곰을 쫓느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이곳은 곰의 출몰이 잦은 곳이므로 음식은 곰통에..

경상기획 1 / 요새미티 출발

눈 앞에 펼쳐친 풍경 절로 노래 되고 시가 되어… 존 뮤어 트레일을 가다 - 1.상상하는 모든 걸 다 아우른 산맥 2009년 01월 22일 (목) 20:42:18 김창식 goodgo@ksilbo.co.kr 시에라 산맥 속 숨은 비경을 찾아서 티끌 없는 하늘 아래 사막 넘어서면 요세미티 계곡과 숲 완벽 반전의 묘 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길을 꼽으라면 전문가들은 미국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존 뮤어 트레일(John Muir Trail)을 뽑는데 주저함이 없다. 이것은 시사타임지나 산악전문지 그리고 트레블지에 의해 선정된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시에라네바다 산맥에 위치한 이 트레일(JMT)은 요세미티 계곡(Yosemite Valley)부터 미 본토 최고봉인 휘트니(Whitney·4418m)까지 약 340km의 ..

[스크랩] 미국 존무어 트레일

▒ TREKKING ▒ 미국 존 무어 트레일 (JMT) ▒ 미국 자연보호 운동의 대부 ‘존 무어’ 기리는 385킬로미터의 트레킹 코스 6월 25일 7시쯤 존 무어 트레일(John Muir Trail)의 첫 번째 구간인 트레일 캠프(Trail Camp)로 출발했다. 2주에 걸친 종주 산행이기 때문에 배낭의 무게가 어깨를 짓누른다. 고도 때문인지 10분도 채 못 가서 쉬게 된다. 트레일 캠프에 도착했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다 왔는지도 몰랐다. 캠프라는 이름 때문이었다. 눈을 씻고 찾아봐도 태양전지로 가동되는 화장실 한 동만 덜렁 서 있다. 주변에는 캠프라는 이름에 걸맞는 것이라곤 아무 것도 없다. 오로지 돌무더기와 바위 뿐이다. 디스커버리 피나클(Discovery Pinnacle)에 오르는 길은 지그재그..

존 뮤어 트레일 소개 글/ 퍼온 자료

내 생애에 꼭 도전하여 이루고 싶은 분명한 목표 하나가 늘었다. 존 뮤어 트레일 종주 요즘 존 뮤어 트레일에 관한 사진이나 자료, 특히 누군가 완주한 기록을 보면 가슴이 쿵쾅쿵쾅 뛴다. 요새미티에서 킹스캐년 국립공원까지 이어지는 시에라 산맥 340여 km를 걷는 길이다. 시작부터 도착까지 해발 2천미터 이상의 고지대로서 탈출로도 별로 없고, 지원물자를 받을 곳도 얼마 없다. 미국에서 가장높은 휘트니 산은 해발 4,400m가 넘기 때문에 일부 구간에서는 고소증도 극복해야 한다. 그러나 어쨌든 나는 도전할 것이다. 하여 존 뮤어 트레일에 관한 자료를 수시로 찾아보고 있다. 그런데 단편적으로 만나게 되는 자료의 원작자는 좀처럼 만나기 어렵다. 대개는 누군가의 자료를 퍼다 나른 것을 이중 삼중으로 만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