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뮤어 트레일을 가다]햇빛 반사된 고갯마루 잔설 ‘빛나는 산맥’ 8.실버고개에서 메리호수까지 배낭 무게 줄이려 인스턴트 식품 구비 라면은 귀한 생존식량 따가운 여름 햇살 아래 지그재그로 한없이 이어진 오르막길 2009년 06월 25일 (목) 20:50:13 김창식 goodgo@ksilbo.co.kr ▲ 시에라 산맥의 잔설이 녹아 흘러든 초원 곳곳의 호수와 개울과 폭포는 신명나는 자연교향악의 추임새나 다름 없었다. 3000m 고도서 만난 메리호수에 ‘풍덩’…때아닌 물놀이 호사 지형 상 도저히 계곡이 없을 것 같은 바위 위에서도 폭포는 무시로 떨어졌다. 그리고 그 바위 길 곁엔 언제나 푸른 호수가 이어졌다. 나무에는 곰들이 영역 표시를 해 놓았는지 깊게 파인 발톱 자국에 송진이 흘러내린 모습도 가끔 보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