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정치/질고지칼럼

폐허에서 희망을 심고 가꾸기/ 무룡산의 변화

질고지놀이마당 2008. 6. 18. 17:22

 무룡산 산불 복구기록 5번째/ 무룡산의 변화

 

한 순간의 산불로 인해 울창했던 소나무 숲이 폐허나 다름없는 잿더미로 변한 것이 4년 전.

자연은 스스로 놀라운 치유력을 갖고 있다.

이 기록은 거기에 인간의 노력이 더해져서 매년 빠르게 변화되어가는 과정을 관찰하며 기록하는 것이다.

 

 

 산불이 나기 전의 무룡산 전경(2004. 2. 14 이전)

 

산불이 난 직후의 모습(2004. 2. 14 이후)

 

매봉재에서 무룡산으로 가는 길에 산불이 났던 곳을 복구조림했으나  몇 년 간격으로 반복되는 산불로 또다시 불에 탄 7~8년생 소나무 숲

 

불에 탄 자리에는 산벗나무가 새 삶의 뿌리를 내리고 있다.

 

매봉자 오른쪽(구 정자고개 방향) 경사면에는 갓 심은 소나무 묘목들이 모두 불에 탔다.

 

이 자리에도 등산로 변으로는 산벗나무를 심었고, 좀 더 아래편으로는 참나무 묘목을 심었다.

 

 

반대편, 즉 무룡산 임도 갈림길에서 매봉재쪽으로 올려다 본 모습

이 자리는 강동동 자생단체에서 산벗나무를 심은 구간이다.

 

억새군락으로 변한 매봉재 일대

 

억새군락 사잇길로 탐방을 할 수 있도록 목재데크로 탐방로를 조성했다. 

 

무룡산을 오르면서 건너다 본 매봉재

북사면쪽으로 가까스로 화염을 피한 소나무숲이 일부 남아있고, 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는 억새군락으로 변했다.

선명하게 보이는 임도와 등산로 주변에는 시민헌수운동을 통해 심은 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구사일생이 아니라 구십구사 일생으로 남아있는 묘지송

매봉재 일원에 자생하던 소나무는 몇 년마다 반복되는 산불로 다 사라졌다.

그러나 아래 두 갈래로 자란 묘지송은 놀랍게도 살아 남았다.

 

 

2004년 가을에 촬영한 묘지송

 

곡선미가 아름다운 매봉재에서 남쪽으로 뻗어내린 능선

이 곳도 반복되는 산불로 키 큰 나무는 거의 없고, 복구조림으로 심은 어린 소나무묘목이 전부 소실됐다.(2004. 3) 

 

 

이곳에는 계획에 없던 산수유 나무를 심었다.

시민 헌수운동을 통해 목표치보다 훨씬 많은 헌수목이 기증되는 바람에 나무심을 구간과 수종을 급하게 늘려야 했다.(2005. 1 촬영)

 

 

무룡산을 오르는 시민들에게 매봉재는 중간 만남의 장소이자 쉼터이다.

이곳에서 쉬면서 철따라 변하는 산수유 능선을 바라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또한, 이곳에서는 태화강 줄기와 울산공단이 한 눈에 조망되며, 매년 해맞이를 하기에도 아주 좋은 위치다.  (2006. 2. 27 촬영)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은 모습(2006. 11. 25 촬영)

 

 

 

 

매봉재에서 본 구 정자고개의 변화

산불이 난 직후의 모습(2004. 2)

 

 

 지난 가을의 모습(2007. 10)

 

무룡산 등산로의 변천

1. 집중호우로 골이 깊게 파인 등산로(2004년 여름)

 

 

2. 통나무를 이용하여 계단을 만들었으나 집중호우가 내리자 견디지 못하고 다시 유실(2005년 여름)

 

 

3. 목재데크로 바꾼 최근의 모습(2006년 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