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정치/질고지칼럼

내일칼럼/ 울산 경주판 지령 80호 축하 글

질고지놀이마당 2010. 1. 8. 11:59

[2009년 12월 기고]

 

다소 심한 표현일지 모르나 요즘 우리는 공해수준으로 범람하는 언론매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그러다보니 참 정보를 재빨리 골라내야 하는 것이 고민스러운 일상의 과제가 되었다. 같은 기사를 베껴 쓰거나 어제 일어난 일을 오늘 전달하는 신문이라면 중복이고 낭비다. 그런 점에서 내일신문은 창간부터가 독창적인 신문으로서 독자의 고민과 시간을 절약해 준다.


내일은 곧 미래지향적이며 희망을 뜻한다. 내일신문의 제호를 ‘내일’로 정한 것은 이러한 현실에 대한 성찰과 스스로의 사명을 자각한 결정체라고 생각한다. ‘밥 일 꿈’ 이 세 글자만큼 간결하면서도 함축된 뜻이 크고 넓은 말이 또 있을까? 내일신문이야말로 “내 일을 하면서 내일을 지향한다”를 언행일치로 보여주기에 필자는 주저 없이 평생독자가 되었다.


내일신문이 지향하는 언론의 사명과 자기정체성은 결과로 입증된다. 가장 늦게 출발했음에도 내일신문이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우리나라 지도층에게 가장 영향력있는 신문으로 자리매김한 것. 자주경영을 통해 무차입 경영과 흑자경영을 실현하는 것은 ‘조중동’과 같은 언론재벌도 넘보지 못한다. 이처럼 독보적인 성과의 바탕에는 전국55개 지역에서 25개 지역판 신문을 만드는 일선 기자와 리포터들의 노력이 담겨있다.


신문 한 장이 독자의 손에 전달되기까지 관계자들의 노고는 상상을 초월한다. 25개 지역신문 중에서 울산 경주 지역판이 어느덧 지령 800호를 발행한다니 독자로서도 감개가 무량하다. 하물며 직접 취재하고 편집하여 배포하는 당사자들의 감회는 더 할 것이다. 진심어린 축하와 격려를 보내며 늘 처음처럼 자만과 타성을 경계하여 ‘세상을 밝히는 등불 의 등불’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