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동아리/풍경사진

오서산의 여명과 하늘풍경

질고지놀이마당 2011. 7. 20. 13:28

2011. 7. 18. 월. 맑음

 

머슴골 모임(15~16)에 참석한 이후 처가 형제들 모임(16~17)을 이어서 갖고, 일요일 저녁을 오서산 아래 처형집에서 묵었다.

제헌절이 중복휴일이어서 월요일을 쉴 수 있는 느긋한 아침이었다.

 

광천읍 담산리(상담마을)의 처형 집에 오면 거의 습관처럼 오서산을 다녀온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산행 욕심을 내지 않으려고 했다.

전날 처가형제들과 가야산 자락의 용현계곡에서 모임을 가지며 가야산(석문봉)을 저녁에 한바리, 아침에 한바리 두 번을 다녀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찍 잠에서 깨어 무심코 내다본 오서산 자락을 보니 마음이 달라졌다.

그야말로 동녘하늘에 온통 들불이 번진것처럼 붉게 물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변덕심한 장마철 날씨에 이런 풍경을 만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만약 미리 알아내는 수만 있다면 밤잠을 자지 않고라도 오서산 정상에 올라가 있었을 것이다.  

 

아침 여명은 생각보다 짧다는 것을 알기에 강렬하게 타오르는 빛이 사그라들기 전에 카메라를 챙겨들고 옥상으로 올라가서 몇 컷을 담고는 서둘러 산으로 내달았다.

그러니까 아래 사진은 오서산에 올랐거나 오서산을 정면으로 보고 찍은 것은 아니다.

대개의 등산객들이 오서산 산행을 시작하는 상담마을 주차장 근처에서 오서산 북동쪽과 일부는 광천읍을 바라보고 담은 것이다.

 

 

 

 

요것이 광천읍 방향

 

 

 

 

 

 

 

 

 들불이 번지듯이 붉게 타는 하늘풍경은 오래 연출되지 않는다.

기껏해야 5~10분 남짓, 그래서 사진은 시간과의 싸움이고 기다림의 예술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다음은 위에 소개한 사진과 약 1시간이 지난 이른 아침의 오서산 풍경이다.

산아래 풍경은 시야가 흐려 별로여서 좀 어두운 노출로 하늘풍경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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