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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쓰리고 산행(1)-백련사~향적봉

질고지놀이마당 2015. 2. 2. 09:10

2015. 1. 31. 토. 맑음

상공탐방안내소-백련사-향적봉-중봉-오수자굴-백련사-상공탐방안내소 원점회귀

 

겨울 덕유산 '소원풀이'를 했다.

이름하여 '쓰리 ' 겨울산행- 필자가 임의로 붙인 이름이다. ^^*

 

뭔 말인고 하면

겨울산행의 운치를 제대로 맛보려면 세 가지 조건이 맞아 떨여져야 한다는 지론이다, 경험에서 우러난..ㅎㅎ

첫째, 하루 전쯤에 적당량의 눈이 내려야 하

둘째, 산행 당일날은 가장 맑아야 하

셋째, 수은주는 최저치로 내려가야 하

 

05:40분경 상공탐방안내소 출발, 긴 계곡길을 걸어서 백련사에 도착할 무렵 날이 밝았다.

 

 

 

 

 

백련사 마당을 가로질로 시작되는 산행들머리 초입에 올라서면 우선 수많은 겨우살이가 눈길을 끈다.

함께 더불어 사는 공생의 지혜인지, 남의 생명수를 가로채어 자신의 삶을 이어가는 기생인지...

하여간 저것들이 항암효과가 있고 몸에 좋다고들 하는 바람에 야산같으면 남아나질 않았을 터인데 국립공원이라서 마음껏 번식하고 있다.

 

 

 

이 모양을 어디서 봤더라?

옳거니~! 뇌졸증 혹은 동맥경화였던가, 모세혈관 막힌 부분이이 부풀어 오르다가 터지는 사진이리고 소개한 걸 본듯하다.

대저 사람이든 나무든 살아 있는 동안에 건강한 것이 큰 복이라는 생각이다.

 

내 걸음이 빠른 편이긴 한 것 같다.

탐방안내서에서 부터 향적봉까지 앞서 출발한 산객들을 대부분 앞지르기

 

 

 

 

햇살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정상이 가까워오기 시작하자 조금전까지 밋밋하기 그지없던 나뭇가지에도 서서히 기별이 오기 시작한다.

대박일지 아닐지는 아직 예단하기이르지만 적어도 맹탕은 아닐 것이란 기대를 가져도 되겠다. ^^*

 

 

엇~? 앞서간 많은 산객들을 앞질러 왔다고 생각했는데 정상 못미쳐서 벌써 하산하는 한팀을 만났다.

얼마나 일찍 올라왔길래... 해돋이만 퍼뜩 보고 서둘러 내려가는 것 같은데 그러기엔 정상 상고대 장관이 넘 아깝지 않을까?

 

봅슬레이 경기코스처럼 파여진 등산로

 

 

 

 

 

 

동화속의 한 장면같은 향적봉 대피소

눈덮인 설경은 화장실도 아름다게 보이더라는~^^*

 

 

 

 

벼르고 벼르던 풍경을 만나서 추운줄도 모르고 정상풍경을 스케치 하면서 뒤쳐진 일행이 도착하기를 기다린다.

 

 

 

 

천상으로 향하는 길이던가?

향적봉 정상에 닿는 데크길을 올려찍고 내려찍고..ㅎㅎ

 

 

정상풍경 스케치를 마치고 일행을 마중할 겸 잠시 안부로 내려갔다 올라오니 향적봉 일대가 왁자지껄하다.

그사이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올라온 사람들이 도착하기 시작한 것

스키어들 말고 관광용 이용자 하루 1만명을 실어나른다니까 곤돌라 업체나 지방자치단체는 대박일지 모르나 산이 산다워야 하는 맛은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