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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쓰리고 산행(2) 향적봉-중봉

질고지놀이마당 2015. 2. 2. 21:11

2015. 1. 31. 토. 맑음

상공탐방안내소-백련사-향적봉-중봉-오수자굴-백련사-상공탐방안내소 원점회귀

 

내 맘대로 이름붙인 덕유산 쓰리 고 산행 의 두번째 사진 소개는 향적봉~중봉 구간에서 만난 원경 풍경이다.

남덕유산과 서봉이 우애좋은 형제처럼 나란히 선 모습이 이렇게 선명하게 보이는 날을 만나는 것은 큰 행운이다.

더욱이 그 너머로 동서로 길게 뻗은 지리산 마루금이 이토록 또렷하게 보이는 날을 만난 것은 복 중의 복이 아닐 수 없다.

 

벅찬 가슴을 안고 사방팔방을 둘러보는 이시각엔 새벽부터 출발하여 두발로 걸어서 올라오거나 대피소에서 잔 사람 외에는 없기 때문에 아직 번잡하지 않아서 좋았다.

설천봉쪽 곤들라 하차장 쪽도 인적이 한산하여 조용하다.

 

남덕유산의 힘차고 늠름한 자태

 

 

 

 

 

 

곤돌라를 타고 올라온 사람들이 도착하면서 고가 장비들을 갖춘 진사님들도 부쩍 늘었다.

 

 

 

이거야 원, 어딜 보고 찍더라도 한폭의 그림이 되는 풍경이다.

파도처럼 밀려오는 그리움을 상징하는듯한 산그리메

 

 

 

 

 

 

사진을 골라야 하는 고민을 덜었다.

수백장을 찍은 사진 중에서 소개를 하려면 고르고 다듬고 하던 작업과정을 거치곤 했는데 이번에는 랜덤으로 골라서 올리기로 했다.

버리기엔 아깝고, 그렇다고 비슷비슷한 사진을 다 올리기도 그렇고~ㅎㅎ

 

 

 

이제 향적봉 정상에는 시장바닥을 방불케 한다.

주능선을 오르내리는 산객도 그만큼 늘어나고...

 

 

 

 

 

 

 

중봉쪽으로 이동했다.

중봉아래 제법 넓고 평평한 안부에 사행천을 이루는 강물처럼 유연한 곡선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정겹다. 

 

 

저멀리 지리산 천왕봉에서 반야봉까지 이어지는 마루금

 

 

 

중봉 갈림길에도 오가는 산객이 많이 늘었다.

 

일망무제, 이만큼 좋은 날 덕유산을 찾은 이들은 모두 복받은 사람들이다.

좋은 자리에 앉아서 가슴 시리고 눈물나도록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는 저들도 아름다운 자연의 한 부분처럼 동화되는 것 같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취해 있다보니 발걸음을 재촉할 시간이다.

어디서 왔든지, 걸어서 왔든, 곤돌라를 타고 편하게 올라왔든, 산은 때가 되면 내려가야 함을 가르친다.

 

 

 

 

다음 편에서는 상고대가 맺힌 고사목 풍경을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