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記)/국외여행

오타와/ 캐나다 연방의회 및 주변 풍경과 야경

질고지놀이마당 2015. 6. 5. 22:55

2015. 4. 4. 목요일 맑음

 

 캐나다에서 오타와 방문 이틀째, 민박을 했던 나탈리 여사의 안내로 캐나디언 민속박물관을 갔을 때 오타와 강 건너편으로 건너다 본 캐나다 연방의회 건물풍경

 

얼어붙은 오타와 강을 경계로 박물관은 퀘백주에, 연방의회는 온타리오주에 자리한 것으로 기억된다.

 

 

 

 

 

 

 

 

 

 

 

사위가 운전하는 차창 밖으로 찍은 풍경

차가 로타리를 돌 때 가다서다를 반복했기 때문에 차안에서 풍경스케치를 할 수 있었다.

성당과 전쟁기념탑과 대형예술관, 그리고 거대한 거미조형물 등(날 내려주면 저런거 마음껏 구경하고 다닐텐데...)

 

 

 

오전에 박물관 견학을 마치고 일단 나탈리 집으로 귀환했다.

오후에는 아무런 일정이 없는데 딸 부부와 나탈리 가족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꽃 삼매경에 빠졌고 말이 안통하니 화제에 끼이지 못하는 우리부부는?

그야말로 꿔다놓은 보리짝 신세나 다름없다.

내 성격에 이런 상황을 아무렇지도 않은듯 조신하게 있을 수가 없어서 참지 못하고 내가 하고 싶은 바를 말했다.

 

꾹꾹 눌러참으면서 속으로 스트레스 암만 받아도 말하지 않으면 딸 부부와 나탈리는 내 속을 알 수가 없는 법.

"너네는 이야기 하면서 노는게 재밌는지 몰라도 나는 따분하다. 내가 언제 또다시 오타와를 오게될지 모르지만 나는 무료한 시간을 이용해서 오타와 시내 투어를 하고 싶다. 너네들이 차를 태워주면 편하겠지만 너네들은 시내 나가고 싶지 않은 것 같으니 오타와를 나갔다 오는 교통수단을 알려달라"

 

어려운 사이의 손님 입장에서 결례가 되는 행동인지 모르나 속앓이를 하느니 내지르니까 속이 후련했다.

딸 부부와 나탈리는 순간 당황스럽고 미안한 표정을 지으면서 버스 갈아타는 방법을 메모를 해가며 열심히 설명해 주었다.

그렇게 해서 우리식으로 말하면 지선버스와 광역버스를 갈아 타고 오타와 시내를 나홀로 다녀왔다.

 

 

 

 

오타와 시내라고 하지만 출발자체가 이미 늦은 시각이어서 연방의회를 중심으로 그 주변만 돌아보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귀로에 지선버스는 운행이 끝나서 택시를 이용했다.

 

 

버스타는 장소와 노선에 대해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홀로서기를 통해서 진출한 오타와에서 맞은 야경

마치 묶여 있다가 풀린듯이 마음껏 자유를 느끼며 활보하고 풍경을 담았다.

 

 

 

 

 

 

연방의회 건물 야경을 찍기위해 포인트를 찾느라 인적이 드문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기웃거리니까 치안을 담당한 순찰차가 신경이 쓰였나 보다.

순찰차 몇 대가 수시로 연방의회를 순회하고 있었는데 내 행동을 눈여겨 보다가 차를 세우더니 경찰이 다가왔다.

잘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몸짓과 표정으로 보아서 혹시 위험인물이 아닌지 내 신분을 확인하려는 것 같았다.

 

여권을 보여주고, 가방을 열어 카메라 장비를 보여줬더니 고맙다고 한다.

찍고 있던 사진을 궁금해 하는 것 같아서 리뷰를 해 주니까 엄지를 치켜들며 '원더플~!' 이라고 웃는다.

대충 흉내를 내서 '유아 웰컴, 아엠 아마츄어' 그 경찰은 손을 들어 답례를 표하고는 본연의 임무로 돌아갔다. ^^*

 

 

 

 

 

 

 

 

 

 

 

연방의회에서 내려다 본 성당과 낮에 방문했던 박물관 야경

 

 

 

때마침 하늘에는 휘영청 밝은 달이 떠올랐다.

 

 

 

 

 

 

 

 

 

 

 

 

 

낮에 차를 타고 스치듯 지나가며 보았던 거리를 활보하며 마음껏 야경을 담았다.

 

 

 

 

그러다 보니까 광역버스는 탔는데 지선버스 운행이 끊겨서 지선버스 구간은 택시를 이용해 귀가했다.

그래도 길 잃지 않고, 가보고 싶은 곳을 나홀로 다니고 왔다는 뿌듯함에 피로한 줄 모르고 하루를 마감.

 

구글지도로 검색한 오타와 지도(왼쪽이 박물관이고 오른쪽이 연방의회)

 

 

 

 

오타와 나홀로 투어에 자신감을 갖게되어서 다음날(4.6)은 아내를 데리고 오타와 투어를 했다. ^^*

바로보기  http://blog.daum.net/jilgoji/71635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