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진(記)/대부도 탐방

성탄절 연휴 대부도 풍경(2)/151227

질고지놀이마당 2016. 1. 7. 08:47

2015. 12. 27. 일. 맑음

 

 

성탄절연휴와 연말연시기간 휴가를 보내면서, 그리고 회사에서 주관하는 연말결산 봉사활동 이모저모까지 찍은 사진이 많이 밀려 있어서 정리가 더디다.

성탄절연휴 마지막날 아내가 혼자 지내는 집에서 불과 5분이면 갈 수 있는 바닷가 풍경이 매일 다른 모습을 연출하는 덕분에 아침마다 나가보게 된다.

풍경만 본다면 아름답기 그지없지만 그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거나, 보아도 즐길 마음의 여유가 없이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같은 조건(?)에 처해 있는데도 아내와 나는 아주 다른 눈으로 이곳 대부도의 구제방길 바닷가 풍경을 바라본다.

 

 

 

 

 

 

새벽에 잠에서 깨어나면 아직 잠자고 있는 아내의 새벽잠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발자국소리조차 죽여가며 가만가만 빠져나온다.

그렇게 바닷가에 다달아서 원하는 풍경을 만나면 로또복권 당첨이라도 된듯이 쾌재를 부르며 혼자 속으로 나자신의 탁월한 선택을 자화자찬한다.

그리고 좀 더 나은 조망포인트가 있을까 싶어서 바닷가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해가 중천에 떠서 들어가면 에누리없이 아내한테 한쿠사리 듣는다.

이날 아침도 "아침밥 다 식는데 식전댓바람부터 어딜 쏘댕기다 이제 오냐"고 한소리 들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으니 아내의 잔소리쯤은 노랫소리로 받아 넘긴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