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면식도 없는 스님께서 보내주신 책을 한 권 받았다.
익산 미륵산 사자암에 계신다는 향봉 스님이시다.
펼쳐보니 2011년에 초판을 발행한 ‘일체유심조’였다.
2010년에 내가 쓴 졸고를 모아서 펴낸 책이 한 권 있었다.
전주로 간 지인이 어떤 계기로 그 책을 스님께 소개를 했는지
향봉 스님께서 변변치못한 그 책을 읽으시고 답례차 보내주신 것이었다.
스님께서 보내주신 책갈피에는
“단숨에 감동을 느끼며
많이 배우며 읽었습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라는 저자 서명이 있었다.
스님의 과찬이 민망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감동이기도 하다.
그런데 향봉 스님이 쓰신 글이야말로 단숨에 다음 장을 펼치게 만든다.
불교계의 옳지 못한 관행에 대해서 거침없이 일갈한다.
세속적인 권위와 체면, 명예, 재물에 초연하지 않고는 어려운 일이다.
아, 이러시면 스님을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하지만 스님의 책 제목이 ‘일체유심조’다.
‘일체유심조’ 언행일치 삶을 산다면 두려울 것이 무엇이랴.
일체의 욕심과 집착을 비울 수 있는 경지,
그것이 곧 깨달음이요, 온전한 자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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