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산행기/백두 한라 지리 설악 덕유산 136

지리산 태극종주 사진보기 14 / 왕등재~밤머리재

나홀로 걷는 초행길 구간이라 길을 꼼꼼히 확인하며 진행한다. 외고개에서 내려간 '까만콩'님이 길을 잃기 쉬운 왕등재 습지구간을 잘 알려줘서 무사통과다. 오르락 내리락 파도타기 하듯 서 왕등재에서 동왕등재로 향하는 길이 제법 지루하다. 짝을 찾거나 새끼를 부르는 것일 새소리 외에는 적막강..

지리산 태극종주 사진보기 13/국골사거리~외고개

하봉에서 국골사거리로 내려오다가 뒤 따라 온 나홀로 산꾼을 한명 만났다. 서로 경계하느라 행선지를 밝히지 않다가 믿음이 생겨 말문이 열리자 그 또한 전형적인 산사람이다. 달밤에 훌쩍 나서 주능선 종주는 예사고,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5시간 남짓에 주파한다니 놀랄따름... 바람같이 산을 타..

지리산 태극종주 사진보기 12/ 천왕봉~하봉

기이한 인연으로 세석에서부터 동행하여 천왕봉에 함께 오른 세 명의 나홀로 산꾼이 정상주를 나누어 마시고 언젠가의 인연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고한다. 다행히 '까만콩님'은 동부능선을 타다 도중에 하산하는 계획이라 한동안 더 동행이다. 중봉을 지나 써리봉 ~ 치밭목대피소~대원사로 내려..

지리산 태극종주 사진보기11/ 제석봉~천왕봉

장터목에서 천왕봉 구간 거리는 2km가 채 되지 않는 지척이다. 그러나 장터목 대피소(1653m)에서 아침식사를 한 다음 07:50 출발하여 08:07 제석봉(1,808) 통과, 08:48 천왕봉(1,915m) 정상에 도착했으니 꼬박 1시간이 걸렸다. 계속 오르막인데다가 풍경 사진을 찍으며 시나브로 걸었기 때문이다. 통천문을 지나면..

지리산 태극종주 사진보기10/ 세석~장터목

종주 3일차 5월 22일(화) 맑음 새석대피소 05:00출발 ~ 촛대봉 일출 ~ 장터목 대피소 아침 ~ 08:48 천왕봉 ~ 중봉 ~ 하봉 ~ 국골사거리 ~ 쑥밭재 ~ 독바위 ~ 새봉 ~ 새재 ~ 15:00외고개 ~ 왕등재 습지 ~ 서왕등재 ~ 동왕등재 ~ 도토리봉 ~ 19:36 밤머리재 도착 민박 둘째날 여유있게 걸은 대신 3일차는 제법 빡신 구간이..

지리산 태극종주 사진보기9/ 벽소령~세석대피소

벽소령 대피소에서 점심식사를 한 다음 13:50경 2일차 목적지인 세석대피소를 향해 출발했다. 남은 거리래야 6.3km이니까 천천히 가도 3시간 남짓한 거리다. 구 벽소령까지의 길은 과거 비상도로(?)를 닦았던 흔적이 남아있어 제법 넓고 편하다. 벽소령에서 의신으로 내려가는 길은 작년여름에 짝지와 걸..

지리산 태극종주 사진보기8/ 연하천~벽소령

연하천 대피소에서 벽소령까지 구간이다. 이 구간도 산책하듯 경치와 야생화를 감상하며 여유있게 걷는다. 연하천을 출발하여 형제봉을 거쳥13:03 벽소령 대피소에 도착했다. 점심을 준비하면서 부산에서 왔다는 30대 중반의, 준수한 용모의 남자 산꾼을 만났다. 작년에도 그랬는데 지리산에 오..

지리산 태극종주 사진보기 7/ 노루목~연하천

노루목에서 연하천 이르는 길은 마치 야생화 꽃밭으로의 산책을 나온 기분이다. 바쁠 것도, 힘들지도 않은 길을 걸으며 마음껏 야생화를 둘러보며 사진으로 남긴다. (나중에 종주길에 만난 지리산 5월 하순의 야생화 모음만 따로 올려야 하겠다.) 나무 숲길을 걸으며 야생화를 감상하다가 가끔씩 하늘..

지리산 태극종주 사진보기 6/ 임걸령~반야봉

종주길에 나서는 산꾼들 대개는 일정이 바쁜 나머지 반야봉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나 또한 몇 번의 종주길에 반야봉을 생략했으니 온전한 종주가 아닐 뿐만 아니라 반야봉 산신령이 계시면 얼마나 섭섭한 일일까. 이번 일정은 당초 2박3일로 잡고 왔으나 오면서 계획을 바꿨다. 항상 쫓기듯 뭘..

지리산 태극종주 사진보기5/ 노고단~임걸령

5월 21일 (월) 맑음 태극종주에 나선지 2일차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맑은 날씨를 만난 것은 커다란 행운이자 축복이다. 이러한 행운과 축복은 3박4일 전 일정동안 계속된다. 전날 밤 짙은 안개가 끼어 걱정을 했었으나 새벽별이 아주 초롱하다. 노고단 고개에서라도 일출을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로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