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정치/환경 노동분야 616

울진 산불현장을 가다(1)-신화2리의 참상

2022. 3. 21. 월. 맑음 흡사 폭격을 맞은 전쟁터의 참상을 방불케 하는 현장이었다. 건물 흔적조차 사라진 집터, 기둥과 벽이 모두 무너져서 지붕만 내려앉은 가옥의 잔해는처참했다. 마을 뒷산을 따라 마을을 삼킨 화마는 성한 집이 거의 없을 정도로 온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환경운동연합(중앙)과 에너지전환포럼,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가 공동으로 추진한 울진산불현장 방문단 일원으로 참가해서 목격한 참혹한 현장이다. 주민들이 겪는 고통을 생각하면 사진을 찍는 것조차 조심스러웠고, 눈물이 났다. 그렇지만 기록을 남기고, 참상을 알리기 위해서 전파 소실된 가옥을 카메라에 담았다. 산불피해 현장 안내를 맡은 울진군의회 장시원 의원이 신화2리 마을이 당한 산불피해를 설명하고 있다. 망연자실 집 주인이 애지..

돈비를 맞으며~신불산케이블카 반대 캠페인^^*

2022. 3. 13. 일. 비 참가자 4명 : 필자와 회원 등(하진*, 김택*, 박영*) 일기예보 상으로 전국적인 비소식이 있었다. 그렇지만 울산에는 5~10mm 정도라 해서 그쯤이야 맞으면서 걸어도 되겠다 싶어서 강행했다. 웰컴복합센터 광장에서 인증샷을 찍고 출발할 즈음에는 딱 그 정도였다. 하지만 산으로 올라갈수록 빗줄기가 굵어졌다. 그러나 누구도 그만 내려가자는 말은 하지 않았다. 생각해 보니 겨울가뭄이 심하다가 오늘 내리는 비는 그야말로 돈비(金雨)였다. 강원도 산불이 일주일 넘도록 진화를 못하고 있는데 이만큼의 비가 내린다는 것은 하늘의 축복 아닌가!! 실제로 피해면적과 피해규모 최대를 기록한 산불이 완전히 진화된 것은 돈비 덕분이었다. 이번부터 켐페인을 위한 현수막이 바뀌었다. 크기가 작고 ..

울산불교환경연대 작괘천 자연보호 활동

2022. 3. 12. 토. 갬 뛰어난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 한 사람의 선한 영향력이 얼마나 힘을 발휘하는지 울산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이신 천도스님을 통해 새삼 확인한다. 코로나 상황으로 매달 한번씩 하기도 힘든 행사를 울산불교환경연대는 거의 매주 실시하고 있다. 뜻밖에도 송철호 울산시장님도 봉사자들과 똑같은 차림으로 참석했다. 천도스님은 정치인을 일부러 초대하는 분이 아니신데 울산불교환경연대의 활동이 그만큼 활발하다는 증거다. 울산환경운동의 산 증인인 한기양 목사님도 동참, 한 목사님은 울산기후위기비상행동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계신다. 맨 왼쪽은 울산불교환경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용주 변호사 작괘천 계곡 정화활동 열심히 하면서 틈틈이 사진 기록도 남겼다. 일부러 같이 다닌 것 아닌데 다니다 보니까 천..

신불산 케이블카 반대 캠페인

2022. 2. 26. 토. 날씨는 맑았으나 미세먼지로 시야는 흐림 참가자 : 4명(필자, 서민태 공동대표, 이강은 회원, 송서원 활동가) 출발하기 전 웰컴복합센터 광장에서 인증샷 처음 참석한 송서원님이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가지고 와서 '쓰줍 캠페인'이 되었다. 담배꽁초 하나, 경사면 멀리까지 흘러내린 쓰레기도 꼼꼼히 줍느라 산행이 더디다. 내 사전에 처음으로 '중턱산행'을 기록한 하루였다. 전날 저녁부터 컨디션 난조로 저녁과 아침도 거르고, 산행이 무리였지만 주관하는 책임감 때문에 나온 길이다. 그런데 다행스럽게(?) 처음 참석한 송서원님도 관절이 좋지 않아서 걷는 속도가 더디고 통증을 호소했다. 두 사람이 힘들어 하니까 서민태 대표가 꼭 간월재까지 가야 할 이유가 있냐고 묻는다. 그렇지는 않다고, ..

낙동강을 흐르게 하라! 합천보 농성장 풍경화보

2022. 2. 17. 목 오후 ~18일 아침 풍경 창녕파크골프장 부근 농성장에서 상류쪽으로 적포교 아래 강이 구비치는 곳에 드넓은 백사장이 펼쳐진다. 곱디 고운 모래사장에 강바람이 잔잔한 무늬그림을 그려 놓았다. 바람에 뒤질세라 강물도 모래사장에 그림을 그려 놓았다. 수문을 열자 수위가 낮아 지면서 강바닥에 고였던 물이 증발하면서 남긴 흔적이다. 강바닥이 마르면서 거북등처럼 갈라진다는 것은 순수한 모래가 아니고 퇴적토가 뻘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시커멓게 말라버린 물체가 무엇일까 다가가서 살펴보니 강물을 뒤덮었던 녹조가 마른 것이었다. 낙동강 수질이 녹조로 뒤덮여 있었음을 알려주는 증거다. 넓게 펼쳐진 고운모래 백사장 낙동강이 재자연화 된다면 항상 만날 수 있는 풍경인데 지금은 보를 개방했을 경우만 반짝..

낙동강 합천보 수문개방 연장 농성화보/ 6일~7일차

2022. 1. 17. 목. 맑음 천막농성 6일차, 울산환경운동연합/ 울산기후위기비상행동 합류 물가에 설치한 농성텐트 좌우로 두 개의 현수막을 추가로 설치했다. 점심으로 김밥을 먹으려는데 영하의 날씨에 강바람이 너무 세차서 급히 텐트 안으로 장소를 옮겼다. 좌로부터 울산환경운동연합 이현숙 공동대표, 한기양 고문(울산기후위기비상행동 상임공동대표), 서민태 공동대표 하루 전인 16일 총회에서 새로 선출된 서민태 공동대표는 첫 공식활동을 낙동강 농성장 연대로 시작했다. ^^ 오후에 농성장을 격려방문하신 창녕환경운동연합 배종혁 의장님 일행과 인증샷 울산환경운동연합 양시천 운영위원도 합류 낙동강 투쟁의 구심, 임희자 실장(좌 앞)과 곽상수 대구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장(좌 뒤) 이현숙 공동대표가 섬세한 손길로 농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