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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 아름다운 태화강, 속내는 불편한 진실

52회 지구의 날을 맞아 울산기후위기비상행동 회원들 태화강 생활쓰레기 수거 정화활동 전개 52회 지구의 날을 맞아 울산기후위기비상행동(상임공동대표/ 한기양 박장동 박다현) 회원 70여 명이 태화강변에 널린 쓰레기 수거 환경정화 활동을 실시했다. 장소는 삼호교 상류, 그러니까 문수고 옆 태화강 둔치 일대다. 태화강 일대는 노란 갓꽃이 만발하여 싱그러운 봄 풍경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다웠다. 하지만 둔치로 들어가서 들여다본 속살은 겉모습과 너무나 달랐다. 인간이 함부로 버린 쓰레기가 얼마나 많은지 물웅덩이가 만들어진 곳에서 물에 잠긴 쓰레기와 부유물질이 부패하면서 내뿜는 악취가 코를 찔렀다. 평일이어서 50명 이상 참석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소통방에서 숫자를 세어가면서 참가자 조직을 했는데 ..

카테고리 없음 2022.04.24

울진 산불현장을 가다 (5) - 가스공사 삼척본부 외

2022. 3. 21. 월. 흐림 대규모 가스 저장탱크가 있는 곳까지 산불이 미치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이었다. 상당한 넓이로 흐르는 하천이 산과 가스공사 기지 사이를 띄우고 있는 입지조건이 좋았다. 산불이 휩쓸고 간 산쪽에서 바라 본 가스공사 삼척본부 사진에서는 겹쳐 보이지만 실제는 불에 탄 산과 가스 저장탱크가 있는 곳까지 약 5~6백m 정도의 이격거리가 있다. 산불 답사차 오가는 길에 만난 풍경

울진산불 현장을 가다 (4)

2022. 3. 21~22 산불피해 현장 답사기록 7호국도변에서 볼 수 있는 현장, 벌목구간도 화마가 휩쓸고 갔다. 비석이 산불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깨져 나간 현장. 하물며 나무들이 어찌 화마를 비켜갈 수 있을까? 화마가 휩쓸고 간 폐허에도 새생명의 싹은 자라고 있었다.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삽시간에 동해안까지 몰아친 다음에 바람 방향에 따라서 남으로, 혹은 북으로 이리저리 휩쓸며 산림을 초토화 시켰다. 화마에 타버린 응봉산 등산로 입구의 산불감시초소 저수지에 반영된 봄 눈내린 응봉산 일대 설산과 산 아래쪽 낮은 야산지대의 산불 피해지역 이 풍경에 이름을 붙인다면 '슬픈 아름다움'이라고나 할까? 7호국도에서 바라 본 덕구온천 방향 및 응봉산 일대 풍경

울진 산불현장을 가다(3)-화염에 무방비 고압송전선로

2022. 3. 21. 월 울진핵발전소 인근 국도에서 목격한 산불현장 산불에 탄 나무를 발 빠르게 벌목을 한 것인지, 이미 벌목을 한 곳에 산불이 덥친 것인지... 하여간 아름드리 소나무가 속절없이 드러누웠다. 울진핵발전소 경비초소와 인근 철탑 아래 숲이 모두 불길을 피하지 못했다. 잿더미로 변한 숲으로 들어가 보았다. 화재열기가 얼마나 뜨거웠는지 비석이 열을 견디지 못하고 깨져나갔다. 불탄 나무사이로 건너다보이는 맞은편 언덕이 울진핵발전소 경계다. 중간에 가로지르는 도로가 구 7번국도, 지금은 울진북로로 부른다. 산불은 거센 바람을 타고 4차선 7번국도(동해대로)와 울진북로를 단숨에 건너 뛰었다. 그리고는 소방서와 울진원전본부가 사력을 다해 방어선을 쳤으나 역부족, 속수무책이었다. 4차선 전용도로인 7..

울진 산불피해 현장을 가다(2)-울진핵발전소도 뚫렸다.

2022. 3. 21. 월. 맑음 국가적인 보안시설이어서 방호와 보안이 완벽해야 하는 핵발전소 그래서 울진산불 속보를 보도하는 언론에서도 울진핵발전소를 사수하기 위한 소방당국의 필사의 노력을 시시각각 전했었다. 언론을 통해 현장 사실을 접하던 국민들은 울타리까지는 화마가 덥쳤지만 핵발전소는 안전하다는 소식에 안도했다. 과연 그럴까? 현장방문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확인한 현장은 정부기관과 언론이 전하던 소식과 많은 차이가 있었다. 7번국도에서 바라본 울진핵발전소 전경 산불은 4차선 전용도로인 7번국도 신도로와 구도로 두 개가 가로지르는 지형지물 '방화선'을 가볍게 뛰어 넘었다. 울진핵발전소가 조망되는 북면119센터 앞 해안에서 클로즈업을 해보니 1,2호기 돔 근처까지 산불이 미쳤음을 보여준다. 산으로 이어지..

울진 산불현장을 가다(1)-신화2리의 참상

2022. 3. 21. 월. 맑음 흡사 폭격을 맞은 전쟁터의 참상을 방불케 하는 현장이었다. 건물 흔적조차 사라진 집터, 기둥과 벽이 모두 무너져서 지붕만 내려앉은 가옥의 잔해는처참했다. 마을 뒷산을 따라 마을을 삼킨 화마는 성한 집이 거의 없을 정도로 온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환경운동연합(중앙)과 에너지전환포럼,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가 공동으로 추진한 울진산불현장 방문단 일원으로 참가해서 목격한 참혹한 현장이다. 주민들이 겪는 고통을 생각하면 사진을 찍는 것조차 조심스러웠고, 눈물이 났다. 그렇지만 기록을 남기고, 참상을 알리기 위해서 전파 소실된 가옥을 카메라에 담았다. 산불피해 현장 안내를 맡은 울진군의회 장시원 의원이 신화2리 마을이 당한 산불피해를 설명하고 있다. 망연자실 집 주인이 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