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동아리 1034

고향 선산 뒷산에서 찍은 운해

2020. 9. 19. 토. 맑음 5대조까지 조상님 묘지를 한곳으로 모아 평장으로 모시는 가족묘지를 조성하고 첫 벌초다. 묘지조성 첫해라서 잡풀이 많지 않아서 풀을 베는 벌초가 아니라 잡초를 뽑는 벌초를 했다. 내가 가장 멀기때문에 금요일 저녁에 출발해서 비박을 하고 이른 아침 뒷산을 올랐다. 원근각지에서 오는 자손들이 도착하려면 시간이 걸리니까 기다리는 시간을 활용한다. 마침 안개가 자욱하게 깔려 있어서 산 위로 올라가면 대청호 상류의 환상적인 운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산이 낮아서 그런지 마루금에 올라섰는데도 안개가 시야를 가렸다. 그냥 내려갈까 하다가 이왕 올라왔으니 마루금을 더 걸으면서 안개가 걷히기를 기다려보기로 했다. 하마터면 미리 포기하고 내려올뻔 했는데 그렇게 해서 만난 ..

돋질산에 올랐어라

2020. 8. 9. 일. 갬 돋질산에서 바라 본 태화강 너머 북구 전경 명촌에서 효문역과 연암동을 거쳐 동대산 자락으로 휘어지는 S자 노선이 정겹게 조망된다. 안정된 직장을 찾다가 울산에 정착한 지 만 41년, 당시에 현대차직원 대부분은 나이가 젊은 향토예비군이었다. 예비군이 연대 규모였기 때문에 훈련을 사내에서 자체적으로 받았다. 돋질산이 건너다보이는 태화강변 갈대밭에 각개전투 훈련장이 있었다. 달콤한 휴식시간에 교관들이 펼치는 5분 드라마는 인기 짱이었다. 그중에서 세월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단골 메뉴가 하나 있었는데... "저 건너편 전망 좋은 돋질산 정상에 삼성 이병철 회장이 별장을 지으려고 터를 닦다가 용이 되려던 구렁이가 불도저에 깔려서 죽었고, 그 불도저 기사도 벌을 받아 죽었다." 전설..